조현준 효성 사장, 중국시장 공략…취저우 당서기와 협력방안 논의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7월 20일 15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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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준 효성 사장(왼쪽)이 19일 중국 저장성 취저우시에서 천신 취저우시 당서기와 만나 협력방안을 논의한 후 손을 맞잡고 있다. 효성 제공
조현준 효성 사장(왼쪽)이 19일 중국 저장성 취저우시에서 천신 취저우시 당서기와 만나 협력방안을 논의한 후 손을 맞잡고 있다. 효성 제공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의 장남인 조현준 ㈜효성 전략본부장(사장)이 중국 시장 확대를 위해 발벗고 나섰다.

20일 효성에 따르면 조 사장은 19일 천신(陳新) 중국 저장(浙江)성 취저우(衢州)시 당서기를 현지에서 만나 사업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조 사장은 지난해 10월에도 한국을 방문한 마이지아오멍(麥敎猛) 광둥(廣東)성 후이저우(惠州)시 시장과 만나 노틸러스효성 생산법인 운영 관련 협의 및 지원을 요청했다. 효성은 취저우 지역에 스판덱스(연산 1만6000 t 규모)와 삼불화질소(NF3)(연산 1500 t 규모) 공장을 건설 중이다.

조 사장은 천 당서기를 만난 자리에서 효성의 중국 내 주요 사업 및 투자내용에 대해 소개하고 스판덱스, NF3, 중전기 등 주력 사업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그는 “효성은 1990년 대 후반 중국에 처음으로 진출한 이후 20년 가까이 성공적으로 사업을 진행해 왔다”며 “취저우 지역에 건설 중인 스판덱스 공장과 NF3 공장 역시 중국 내 주요 생산기지의 한 축으로 키워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조 사장의 중국 관련 행보는 오래 전부터 시작됐다. 조 사장은 1990년 후반 스판덱스 사업 글로벌 1위를 위해서는 중국시장부터 공략해야 한다며 ‘C(China) 프로젝트팀’을 직접 구성해 중국시장에 뛰어들었다. 이후 중국 법인들을 통해 생산, 영업, 구매 등 전 사업부문에 걸쳐 현지인을 주요 보직에 등용하는 등 현지화 전략을 적극 추진했다.

그 결과 효성의 스판덱스 사업은 2002년 저장성 자싱(嘉興) 스판덱스 공장이 본격 가동된 이후 5년만인 2007년 중국 시장 내 점유율 1위로 올라섰다. 이를 발판으로 2010년 이후 글로벌 1위 스판덱스 메이커의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조 사장은 정보통신부문장으로서 중국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시장 공략에도 힘쓰고 있다. 지난해 후이저우에 설립한 ATM공장은 올해 3월 본격 가동에 들어가 중국 뿐 아니라 글로벌 ATM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취저우 지역 공장이 완공되면 효성은 중국에 총 20개 법인(생산 및 판매법인)과 6개 사무소를 운영하게 된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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