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증시 훈풍… S&P500 사상 최고

  • 동아일보

美 경기지표 호조-日 금리인하 기대… 코스피-닛케이 등 동반 상승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돌파하는 등 미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증시에 훈풍이 불고 있다.

11일(현지 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S&P500지수는 전일보다 0.34% 오른 2,137.16으로 마감하며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다. 이는 전 고점이던 2015년 5월 21일보다 높은 수치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와 나스닥지수도 각각 0.44%, 0.64% 상승하며 올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주 발표된 6월 신규 일자리가 8개월 만에 최고치로 뛴 데다 2분기 경제성장률이 2% 중후반대로 예상되는 등 경기지표가 호전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 S&P500지수에 포함된 기업들의 2분기 실적이 7개 분기 만에 플러스로 돌아설 것이라는 전망도 지수 상승을 부추겼다.

미국발(發) 훈풍에 힘입어 12일 코스피도 1,990 선을 회복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일보다 2.69포인트(0.14%) 오른 1,991.23으로 장을 마쳤다. 나흘 연속 순매수에 나선 외국인 투자가는 이날 유가증권 시장에서 1930억 원을 순매수했다.

아시아 증시는 동반 강세였다. 일본 닛케이평균주가는 2.46% 오르며 16,000엔 선을 되찾았다. 참의원 선거까지 미뤄왔던 일본 금융 당국의 추가 금리 인하 등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게 영향을 미쳤다. 중국 주요 증시도 1%대 후반의 상승폭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미 경제지표 회복과 선진국들의 정책 기대감으로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살아나면서 선진국과 신흥국 증시의 동반 강세가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최진호 미래에셋대우 글로벌투자전략팀 연구원은 “유럽연합(EU)과 일본의 추가 부양책이 나온다면 유동성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신흥국 증시가 3분기 중 올해 고점을 돌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정연 기자 press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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