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임형 ISA 수익률 30일 공개… 한숨짓는 증권사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6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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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ISA 다모아’ 사이트에 올려… 업계 “증시 약세로 실적 기대 이하”
가입자 10%가 자사 임직원

각 증권사가 운영하고 있는 일임형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의 수익률이 처음으로 공개된다.

29일 금융위원회는 ISA가 도입된 3월 14일 이후 13개 증권사의 일임형 ISA 수익률을 30일부터 공시한다고 밝혔다. 투자자들은 금융투자협회 전자공시 사이트의 ‘ISA 다모아’ 메뉴(isa.kofia.or.kr)에서 이들 증권사가 내놓은 103개 일임형 ISA 상품의 수익률을 확인할 수 있다. 다만 일부 증권사와 4월 11일 판매를 시작한 시중은행의 일임형 ISA 수익률은 7월 말부터 확인할 수 있다.

금융투자업계는 최근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충격으로 국내외 금융시장이 흔들리면서 일임형 ISA 수익률이 투자자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것을 걱정하고 있다. 기대 이하의 실적이 공개되면 올해 처음 선보인 ISA 가입 열기가 꺾일 수 있기 때문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ISA는 단기 투자 상품이 아니기 때문에 현재 수익률이 중요하지는 않지만, 수익률이 지나치게 낮으면 가입자가 줄어들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증권사 ISA 상품 가입자 10명 중 1명은 해당 회사의 임직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더불어민주당 민병두 의원실에 제출한 ‘증권사 임직원의 자사 ISA 가입 현황’에 따르면 10일까지 19개 증권사 ISA 가입자 22만8245명 중 2만2418명(9.8%)이 해당 증권사 임직원인 것으로 분석됐다. 증권사 관계자는 “ISA 흥행을 위해 가입 실적을 할당하다 보니 내부 직원의 가입 비중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이건혁 기자 gun@donga.com
#일임형#isa#수익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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