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의 “유연근무제 도입 기업 92.8%, 제도시행 만족”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6월 27일 11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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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퇴근 시간이나 근로시간을 탄력적으로 운영하는 ‘유연근무제’를 도입한 기업들 10곳 중 9곳 이상이 제도 시행 결과에 만족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7일 대한상공회의소가 내놓은 ‘기업의 유연근무제 도입실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유연근무제를 도입한 150개 기업 중 138개사(92.0%)가 제도 시행에 ‘만족한다’고 답했다.

우선 근로자 측면에서는 조사 대상 기업 대부분이 ‘일과 가정의 양립에 도움이 된다’(96.7%), ‘직원들의 근무 만족도가 높아졌다’(96.0%)고 답했다.

기업으로서도 긍정적 효과가 컸다. ‘생산성이 향상됐다’와 ‘이직률이 감소했다’는 답변이 모두 92.0%나 됐다. ‘우수 인재 확보’ 효과를 봤다는 곳도 87.3%였다.

하지만 국내 기업들의 유연근무제 활용 비율은 선진국보다 턱없이 낮은 수준이다. 시간선택제의 경우 유럽과 미국 기업들의 도입 비율이 각각 69%, 36%인 데 반해 국내에선 11%대에 머물고 있다. 근로자가 출퇴근 시간을 자유롭게 선택하는 시차출퇴근제 역시 국내 도입 비율(12.7%)은 미국(81.0%)이나 유럽(66.0%)과 비교조차 힘들다.

유연근무제 확산을 막는 가장 큰 요인은 비용부담이었다. 대한상의가 유연근무제 도입을 검토 중인 150개 기업을 대상으로 도입 애로 요인을 물은 결과 ‘인건비 부담’(24.7%)이란 답변이 가장 많았다. ‘기존 근로자의 업무 가중에 따른 불만’(23.3%)과 ‘인사관리 어려움(22.7%)’ 등이 뒤를 이었다.

대한상의는 “저출산, 고령화에 직면한 선진국들은 근로자의 일·가정 양립과 기업의 생산성 향상을 위해 유연근무제를 활발히 활용하고 있다”면서 “유연근무제를 성공적으로 정착시키려면 대면 업무방식과 장시간 근로관행 등의 기업문화부터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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