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영]하나금융지주, 中서 외국계은행 최초로 모바일뱅크 ‘1Q Bank’ 출시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6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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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지주는 국내 금융그룹 가운데 세계화(globalization)에 가장 충실한 회사라는 평가를 받는다.

그룹의 주력 회사인 하나은행은 2025년까지 은행 전체 수익 가운데 글로벌 수익 비중을 40%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멕시코 현지 법인 설립을 위한 시장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동유럽 국가인 체코 폴란드 헝가리 등으로 네트워크를 넓히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를 위해 통합법인이 출범한 중국, 인도네시아에서는 통합 시너지를 바탕으로 고객 및 영업기반의 적극적인 확장을 꾀하고 있다.

특히 ‘1Q 뱅킹’으로 불리는 ‘리모트 뱅킹’(원격 은행) 시스템을 도입해 현지 개인 고객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실제 중국 유한공사 ‘중국하나은행’는 최근 중국 내 외국계은행 최초로 비대면 계좌 개설이 가능한 모바일뱅크 ‘1Q Bank’를 출시했다.

중국하나은행의 1Q Bank는 은행 창구 방문 없이 비대면 실명 확인 및 금융상품 가입이 가능하고, 스마트폰뱅킹을 한 개의 앱(App)에 담아 여러 개의 앱을 써야 하는 중국 현지은행들보다 훨씬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함영주 KEB하나은행장은 “앞으로 ‘1Q Bank’를 캐나다와 중국에 이어 인도네시아-유럽-브라질-미주 지역 등 전세계로 확대시켜 나갈 것”이라며 “이를 통해 현지 리테일 영업을 강화하고 글로벌 네트워크 간 시너지를 극대화해 그룹의 목표인 ‘2025년 글로벌 50대 금융그룹 진입’을 위한 기반을 다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밖에 중국, 동남아 지역의 현지화 추진과 글로벌 네트워크 강화를 통해 진정한 글로벌 은행으로 거듭나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중국과 인도네시아에서 리테일 고객과 영업기반을 적극적으로 확장하고 있으며, 특히 중국은 지점장을 전부 현지 직원으로 채용하는 등 현지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향후에는 중화, 미주, 동남아, 유럽 등 권역별로 하나금융만의 특화된 금융네트워크를 만들겠다는 포부다. 하나금융그룹 측은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큰 동남아 등을 중심으로 비은행 금융업 시장을 확대해 이미 진출해 있는 은행과의 시너지를 창출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철중 기자 tnf@donga.com
#글로벌 경영#하나금융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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