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영]현대자동차, 중국형 쏘나타 하이브리드를 시작으로 세계 親환경차 주도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6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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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자동차가 중국, 멕시코, 인도 등 신흥시장을 적극 공략하며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5월 중국 베이징(北京) 공장에서 첫 번째 현지 생산 친환경차인 ‘중국형 신형 쏘나타(LF) 하이브리드’와 함께 ‘밍투 1.6 터보’, ‘2016년형 랑동(국내명 아반떼MD)’ 등 3개 모델을 공개했다.

현대차는 중국형 쏘나타 하이브리드 투입을 시작으로 향후 중국 시장에서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및 전기차까지 친환경차 라인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또 중국 정부의 친환경차 보조금 및 연료소비효율 규제 혜택을 활용해 친환경 및 신기술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이어 현대차는 우수한 연비와 동력 성능을 자랑하는 베이징현대의 다섯 번째 터보 모델 ‘밍투 1.6 터보’와 2세대 6속 변속기를 적용하고 내외장 디자인을 새롭게 바꾼 ‘2016년형 랑동(국내명 아반떼 MD)’도 함께 공개했다.

기아자동차는 5월 북미 및 중남미 공략의 교두보가 될 멕시코 공장(멕시코 누에보레온 주 페스케리아 시)에서의 양산을 시작했다. 미국, 중국, 슬로바키아에 이은 기아차의 4번째 해외 생산거점인 멕시코 공장은 335만 m² 부지에 프레스공장, 차체공장, 도장공장, 의장공장 등을 모두 갖췄으며 완성차 생산라인과 인접한 165만 m² 규모의 부지에 협력사들이 위치해 생산라인 집적에 따른 시너지 효과도 기대되고 있다.

기아차 멕시코 공장에서는 올해 10만여 대가 생산될 예정이며, 추후 30만 대까지 생산량이 늘어난다. 차종은 ‘K3’를 우선 생산하고, 향후 추가 차종 투입도 검토될 예정이다. 기아차는 이번 멕시코 공장 양산을 기점으로 북미와 중남미 다수 국가들에 무관세 판매가 가능해진 점을 적극 활용해 중남미 시장에서의 판매 확대와 함께 북미 시장에 대한 공세를 강화할 계획이다.

기아차는 생산법인 가동과 함께 높아진 인지도를 바탕으로 멕시코 시장에서 꾸준히 판매를 늘리고 있다. 멕시코공장이 본격 가동에 들어간 5월에는 4610대의 판매량을 기록하여 올해 누계 기준 판매 9위에 올랐다.

올해로 인도 진출 20년을 맞은 현대차는 인도 내수 2위, 수출 1위의 인도 자동차 시장 선도기업으로 위상을 확고히 하고 있다. 현대차는 현재 1공장에서는 ‘이온’, ‘i20’, ‘엘란트라’ 등 6개 차종을, 2공장에서는 ‘i10’, ‘베르나’ 등 4개 차종을 생산하고 있다.

양산 첫해 8447대를 판매한 현대차는 이듬해인 1999년 총 6만321대를 판매하며 11.6%의 점유율로 인도 내수시장 2위에 올라섰다. 지난해에는 인도 내수 누적판매 400만 대를 돌파했다.

또 현대차는 인도공장 전체 생산량 중 40% 가량을 해외에 수출한다. 인도 내 수출 1위 업체로 현지 자동차 시장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현대차가 이처럼 인도 시장에서 인기를 이어갈 수 있었던 결정적 요인은 적기에 출시한 신차의 높은 인기 때문이다. 그중 인도 전략형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크레타’의 인기가 눈에 띈다. 크레타는 우수한 성능을 발휘하는 다양한 파워트레인과, 고급 사양을 대거 갖춰 저가 소형차 위주의 인도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판매가 시작되자마자 인도 SUV 시장 1위에 올랐다. 지난해엔 ‘인도 올해의 차’에 선정됐다.

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글로벌 경영#현대차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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