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가율 높은 지역 분양단지 노려볼까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6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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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11곳 전세가율 80% 넘어… 서울 성북구-경기 의왕시는 84%
전세 수요자들 신규분양에 관심… 서울 장위동-군포 송정지구 등 눈길

서울 서대문구 남가좌동 ‘DMC 2차 아이파크’ 전용면적 84㎡ B형 거실. 도심 가까이에 들어서는 재개발 아파트여서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높다. 현대산업개발 제공
서울 서대문구 남가좌동 ‘DMC 2차 아이파크’ 전용면적 84㎡ B형 거실. 도심 가까이에 들어서는 재개발 아파트여서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높다. 현대산업개발 제공
지난달 서울 아파트 전세가율(매매가 대비 전세가)이 75%에 이르는 등 수도권 주택의 전세금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전세가율이 높은 지역의 신규 분양 아파트가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기준금리가 역대 최저인 1.25% 수준으로 인하돼 전세 품귀 현상이 더욱 심해질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면서 내 집 마련을 하려는 실수요자들이 분양 시장으로 눈을 돌리는 모습이다.

21일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전세가율은 75.0%로 지난해 같은 달(68.8%)보다 6.2%포인트 높아졌다.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1998년 12월 이후 가장 높다. 경기 지역 아파트의 평균 전세가율 역시 77.7%로 역대 최고치로 올랐다.

전세가율이 80%를 넘어선 수도권 시군구도 11곳이었다. 서울에서는 성북구가 84.3%로 가장 높은 전세가율을 보였고, 구로(81.2%) 성동(81.0%) 중구(80.1%) 등이 뒤를 이었다. 경기에서는 의왕시(84.0%)와 안양시 동안구(83.0%), 군포시(81.0%) 등 서울 인접 지역의 전세가율이 높은 편이었다.

기준금리 1%대의 저금리 기조가 오래 지속되면서 수도권의 전세난이 가중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상반기(1∼6월) 서울에서만 1만 채 이상의 주택이 재건축·재개발로 철거되는 등 주택정비사업에 따른 전세난도 지속되고 있다.

이처럼 수도권 일부 지역의 전세금 시세가 매매가에 육박하면서 전세가율이 높은 지역에서 분양되는 새 아파트들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지난달 수도권에서 분양된 아파트의 평균 1순위 청약 경쟁률은 5.8 대 1로 지난해 같은 달(2.1 대 1)보다 2배 이상으로 높아졌다.

건설사들도 전세난이 심한 수도권 지역에서 새 아파트 분양을 서두르고 있다.

전국에서 전세가율이 가장 높은 서울 성북구에서 8월 삼성물산이 장위뉴타운을 재개발한 ‘래미안 장위’(가칭)를 선보인다.

장위1구역 939채(일반분양 490채), 장위5구역 1562채(일반분양 875채) 등 총 2500여 채가 공급될 예정이다. 지하철 1호선·경춘선 광운대역과 1·6호선 석계역 등이 가까워 교통여건이 좋은 편이다.

경기 군포시 송정지구에서는 다음 달 금강주택이 ‘금강펜테리움 센트럴파크 2차’를 분양한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5층 5개동에 전용면적 76∼84m² 447채로 지어진다. 중소형 타입에서 보기 힘든 ‘판상형 5베이(방 4개와 거실을 나란히 배치)’ 설계가 적용된다.

지난달 현재 전세가율이 79.3%인 서울 서대문구에서는 ‘디지털미디어시티(DMC) 2차 아이파크’가 분양되고 있다. 현대산업개발이 남가좌1구역을 재개발한 이 단지는 지하 5층∼지상 22층 13개동, 전용 59∼127m² 1061채 규모다. 이 중 562채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천호성 기자 thousand@donga.com
#전세가율#분양단지#아파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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