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속 200㎞ 준고속철도망 구축…전국 2시간대로 연결, 수도권 출퇴근 시간 ‘30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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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6월 17일 17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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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지역간 및 수도권 주요거점 간 통행시간 변화/국토교통부 제공
사진=지역간 및 수도권 주요거점 간 통행시간 변화/국토교통부 제공
앞으로 10년간 시속 200㎞ 이상으로 달리는 준고속철도망 구축 사업이 중점적으로 추진된다. 철도망 구축사업이 완료되면 전국이 2시간대 철도망으로 연결되고, 수도권은 광역급행철도(GTX) 개통 등으로 출퇴근 시간이 30분대로 줄어들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17일 향후 10년간(2016~2025년) 국가철도망에 대한 투자계획을 담은 ‘제3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안’을 마련, 철도산업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최종 확정했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올 2월 한국교통연구원의 용역 결과를 토대로 해당 계획안을 처음 공개했고 공청회와 전문가 토론회, 지방자치단체를 포함한 관계기관의 의견 수렴을 거쳐 이번에 확정했다.

‘3차 철도망 계획’은 고속·준고속 철도 서비스를 전국으로 확대해 단일 생활권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한다. 2015년 기준으로 우리나라 인구의 46%가 고속철도, 5%가 준고속철도 혜택을 받고 있는데, 2025년엔 이 수치가 각각 60%, 25%로 높아져 인구의 총 85%가 거주지에서 고속·준고속 열차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국토부는 KTX가 운행되는 경부·호남축 이외의 강원선(춘천∼속초), 평택∼부발선, 남부내륙선(김천~거제) 등 일반 철도에 시속 200km 이상의 열차를 투입하는 계획을 확정했다. 이렇게 되면 현재 열차로 6∼7시간씩 걸렸던 부산, 강릉, 광주 간의 원거리 이동거리가 3시간 이내로 크게 단축된다.

호남선 대전 가수원~논산 29.3㎞ 구간을 직선화하는 사업도 새로 추가됐다. 대신 이 사업과 중첩되는 충청권 광역철도 2단계 논산~계룡 구간은 당초 계획에서 빠졌다. 구불구불한 ‘가수원-논산’ 구간을 직선으로 개량하면 운행시간을 기존보다 25~30분 정도 단축시킬 수 있어 ‘저속철’ 논란 없이 KTX가 서대전역을 경유할 수 있게 된다.

아울러 수도권 등 도시권의 통근시간을 50분대에서 30분대로 줄이는 사업도 확정했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A노선(일산∼삼성)에 이어 B노선(송도∼청량리)과 C노선(의정부∼금정)이 이번 계획에 포함됐다. 계획대로 철도망이 구축되면 수도권에서 서울역까지 접근하는 시간이 △일산 63분→13분 △의정부 52분→8.4분 △송도 87분→23분 △화성 동탄 82분→23분 등으로 단축된다.

또 신분당선(호매실∼봉담), 신분당선 서북부 연장(동빙고∼삼송), 원종홍대선(원종∼홍대입구), 위례과천선(복정∼경마공원), 도봉산포천선(도봉산∼포천), 일산선 연장(대화∼운정), 서울 9호선 연장(강일∼미사) 철도망 구축이 신규사업으로 선정됐다.

단절 구간인 서울 수서∼경기 광주 노선(19.2km)도 연결하기로 해 서울 강남권 및 수도권 남부 지역에서 강원 및 충북 경북 등 중부 내륙 지역으로의 접근성도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

국토부 관계자는 “한국철도시설공단이 사업을 차질 없이 진행할 수 있도록 투자여력을 확보하기 위해 운행회수와 수익, 거리를 고려해 사용료를 책정하는 단위선로사용료를 연내에 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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