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분양한 인천 중구 영종하늘도시 점포 겸용 단독주택용지에 6만 명이 넘는 신청자가 몰려 최고 경쟁률이 9000 대 1을 넘는 청약 광풍이 불었다. 최근 기준금리 인하로 갈 곳 잃은 시중 부동자금이 토지 청약시장에 쏠린 것으로 보인다.
LH는 13∼15일 영종하늘도시 내 점포 겸용 단독주택용지 청약에서 177필지 모집에 총 6만4350명이 신청해 평균 364 대 1의 경쟁률로 마감됐다고 15일 밝혔다. 이 중 ‘2010-501’ 지번 1필지에는 9204명이 몰렸다. LH의 점포 겸용 단독주택용지 사상 최고 경쟁률이다. LH 관계자는 “지난달 31일 투자설명회 이후 문의전화가 폭주해 업무를 못 볼 정도였다”고 말했다.
신청자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한때 인터넷 청약시스템이 마비되기까지 했다. 접속 지연으로 대기자가 늘면서 LH는 당초 14일 오후 4시였던 신청 마감시한을 15일 오전 10시, 오후 4시로 두 차례 연기했다. 청약자들이 1000만 원씩 납부한 신청 예약금만 6435억 원이나 된다.
LH 관계자는 “최근 수도권 공공택지 중 단독주택용지의 인기가 높은 데다 금리 인하 호재까지 겹치면서 청약자가 대거 몰린 것 같다”며 “특히 점포 겸용 단독주택용지는 임대사업용으로 적합해 실수요자는 물론이고 투자자들도 높은 관심을 보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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