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국부펀드, 우버에 4조2000억원 투자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6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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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분 5% 확보… 석유 의존도 낮추기

여성은 운전대를 못 잡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세계 최대 차량 공유 서비스 업체 우버가 4조 원대 투자를 성사시키며 의기투합했다.

사우디 국부펀드인 공공투자펀드(PIF)는 우버에 35억 달러(약 4조2000억 원)를 투자하기로 했다고 뉴욕타임스가 2일 보도했다. 이는 스타트업 기업에 대한 사상 최대 투자액이다. 사우디는 우버 지분 5%를 확보하게 됐고 야시르 알루마이얀 PIF 사무총장은 우버 등기이사에 취임한다. 이번 투자로 우버의 회사 가치는 625억 달러(약 74조4000억 원)로 늘어났다. 이는 페덱스나 GM, 포드보다도 큰 것이다.

우버와 사우디의 제휴는 양쪽 이해가 맞아떨어졌기 때문이다. 사우디는 석유 의존도를 낮추고 산업을 다각화하기 위한 전략을 찾고 있다. 또 여성의 운전을 법으로 금지하고 있어 여성 노동력의 사회 진출이 제약받아 왔지만 우버 서비스로 이 문제를 해소할 경우 2030년까지 사회 진출 여성 비율이 15%에서 30%로 올라갈 것으로 기대한다. 사우디의 우버 이용자 13만 명 중 80%가 여성이다.

조동주 기자 djc@donga.com
#사우디#국부펀드#우버#투자#여성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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