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어값 하락, 미세먼지 탓? “어획량 늘어 가격 내려간 것”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6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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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감축 대책]
‘오염 주범’ 오명에도 소비는 증가

고등어를 구울 때 미세먼지가 가장 많이 배출된다고 지난달 23일 환경부가 발표한 후 고등어 가격이 급락했다는 언론보도가 이어졌다. 인터넷에서도 고등어 가격 폭락은 큰 이슈였다. 그러나 1일 본보가 확인한 결과 고등어 소비는 오히려 늘었다. 공급량이 늘어 가격은 소폭 내렸지만 평년보다는 높은 수준이었다.

이마트에 따르면 환경부가 고등어구이와 미세먼지의 관계를 발표한 다음 날인 5월 24일부터 31일까지 고등어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60% 증가했다. 발표가 있기 전인 5월 9∼15일에 비해서도 64%나 늘었다. 수산시장에서 거래되는 고등어 가격은 하락세지만 평년보다 여전히 높은 값에 팔리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중품 고등어 한 상자(10kg)의 도매가격은 5월 25일 5만1000원에서 1일 4만7600원으로 6.7% 하락했다. 평년 가격은 4만4220원이었다.

5월 25일 서울 가락시장의 고등어 소매가격은 중품 고등어 한 상자에 4만6413원이었다. 그러던 것이 3일 후인 28일에는 1만185원으로 78%가량 떨어졌다. 이에 대해 수산시장 관계자는 “고등어 가격이 떨어진 가장 큰 요인은 20일의 휴어기가 끝나고 5월 25일부터 공급물량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28일 거래된 고등어는 5만1401kg으로 최근 일주일 새 가장 많았다. 떨어졌던 가격도 30일부터 상승세로 돌아섰다.

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
#고등어#미세먼지#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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