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형 희소가치↑…서울 정비사업 중대형 공급량 감소

  • 동아경제
  • 입력 2016년 6월 1일 10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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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재개발·재건축 시장에서 중대형 아파트의 희소가치가 높아지고 있다.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올해 서울 재개발·재건축 분양물량은 5만2384가구(53개단지)다. 이는 지난해(3만7751가구)보다 38% 증가한 수치로, 지난 2000년 이후 가장 많은 분양물량이 공급되는 것이다. 이에 반해 중대형 면적의 공급량은 줄었다. 올해 서울에서 공급되는 재개발·재건축 전용 85㎡ 초과 중대형 아파트는 1921가구로 전체 공급물량에 3.7%에 그치고 있다.

이 같은 재개발·재건축 분양물량 중 중대형의 공급비율은 2013년 이후 3년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2013년 23.44%의 비율을 보였던 중대형 분양물량은 △2014년 12.56% △2015년 9.71%로 꾸준한 감소세다.

반면 수요는 점점 증가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2013년 거래된 서울시 전용 85㎡ 초과 중대형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1만1253건이다. 이후 △2014년 1만4921건 △2015년 2만260건 등으로 계속 오르는 중이다. 올해 4월까지 중대형 매매거래량은 4212건으로, 전체 거래량의 16.9%를 차지하고 있다.

공급은 줄고 수요는 늘자, 서울에서 공급되는 중대형 아파트가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3월 개포주공2단지를 재건축한 ‘래미안블레스티지’ 전용99㎡D 타입이 45.83대 1의 경쟁률로 1순위 마감을 기록하는 등 올해 분양한 재개발·재건축 16개 타입의 중대형 분양물량 중 15개 타입이 1순위에 마감을 기록했다.

분양권에도 웃돈이 붙고 있다. 지난 4월 서대문구 홍제동 홍제2구역을 재개발해 공급한 ‘홍제원 아이파크’ 전용 117㎡는 1000만~1500만 원 정도 오른 상태다.

리얼투데이 김광석 실장은 “서울의 재건축 물량 중 중대형 아파트 분양 비율은 오히려 줄고 있다”며 “향후 중대형 수요가 늘어 희소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brjean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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