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대환 법무법인 대오 고문 변호사가 30일 대우조선해양 사외이사 후보에서 사퇴했다. 박근혜 정부와 가까운 인물이라는 평가가 나오면서 ‘낙하산 논란’이 일자 심적 부담을 느껴 스스로 물러난 것으로 보인다.
대우조선해양은 다음 달 13일 주주총회를 열고 김유식 전 팬오션 부회장 겸 관리인과 조 변호사를 사외이사로 선임할 계획이었다. 대구지검 특수부장, 제주지검 차장검사 등을 거친 조 변호사는 박근혜 대통령이 국회의원 시절이었던 2010년에 설립된 싱크탱크 국가미래연구원의 발기인으로 이름을 올렸다. 그 뒤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도 전문위원으로 참여했고 새누리당 추천으로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 부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대우조선해양이 조선업과 관련된 경력이 전무한 조 변호사를 사외이사에 선임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조선업계에선 ‘낙하산 인사’라는 비판이 일었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다음 달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조 변호사를 제외한 나머지 사내·사외이사 선임 안건은 원래대로 처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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