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四川 청두 신공항 착공, 中서 3번째 ‘솽지창’ 도시로 비상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5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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톈푸공항 13조원 투입, 연간 4000만 명 수용
서부 교통허브 등극…2019년 완공 대형 국제공항


‘신조(神鳥)가 두 날개를 펼치니 단숨에 구만 리를 솟구쳐 날아가는구나.’

중국 서부의 핵심 도시인 쓰촨(四川) 성 청두(成都) 시가 베이징(北京)과 상하이(上海)에 이어 중국 내 3번째 ‘솽지창(雙機場)’ 시대를 연다. 솽지창은 한 도시에 두 개의 공항을 갖고 있음을 뜻한다.

27일 쓰촨성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 등에 따르면 이날 청두에서 톈푸(天府)국제공항 기공식이 거행됐다. 톈푸국제공항 건설은 718억6400만 위안(약 13조 원)이 투입되는 국가중점사업으로 청두의 위성도시인 젠양(簡陽)에 들어선다. 공항이 완공되면 청두는 기존 솽류(雙流)공항과 함께 2개의 국제공항을 운용하게 된다.

청두 중심에서 51.5km 떨어져 있는 톈푸공항은 이번 제1기 사업 착공으로 2019년 기본건설이 완료되고 2020년부터 본격 가동된다. 활주로 6개, 비행기 계류장 202곳, 터미널 면적만 126만m²에 이르는 대형 국제공항이다. 당국은 2025년 공항 이용객 수가 연 4000만 명에 이르며 화물 수송량은 70만 t, 비행기 이착륙 32만 회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번 공항 건설비는 쓰촨 성 역사상 단일 공사로는 최대 규모다. 발개위 관계자는 “신공항 건설은 3000억 위안(54조 원) 이상 부대투자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며 “경제 및 사회의 효용 증가를 가져올 뿐 아니라 청두를 중심으로 국가급 국제항공 허브를 형성해 서부를 총괄하는 교통 중추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또 “향후 창장(長江) 경제벨트와 남북 신(新)실크로드 경제권이 연동해 발전하는 데도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톈푸공항의 터미널은 청두 문명의 상징 중 하나인 태양신조(太陽神鳥)를 형상화했다. 태양신조는 태양을 감싸고 날고 있는 4마리 새의 형상을 하고 있는 문양으로 터미널도 4개의 구역으로 구성했다. 이는 톈푸공항만의 고유한 자부심을 상징하고, 세계를 향해 비상하는 자태를 고양하는 것이라는 설명이다.

공항이 건설되면 명실 공히 종합교통허브로 기능하기 위해 다양한 교통수단을 도입할 예정이다. 공항으로 닿는 새 고속도로 건설과 함께 고속 국도와 도시 간 철도, 순환도로 등을 놓을 계획이다. 이들 교통망이 서로 연결된 일체화된 무장애 교통네트워크가 형성된다. 또한 청두의 18호선 지하철이 신공항과 직통으로 연결되기 때문에 청두 남쪽에서 공항까지 30분 만에 닿을 수 있게 된다. 외국인 관광객이 빠르고 편리하게 청두 시내와 공항을 오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톈푸공항의 또 다른 특징은 스마트서비스가 가능하다는 것. 공항 내를 스마트 소형차로 연결하고, 수화물 셀프탁송, 실시간 항공편 알림 서비스, 인터넷 식별 바이오 기술, 빅데이트 기술 등이 광범위하게 적용돼 관광객에게 빠르고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이 밖에 공항 안팎을 수산(蜀山)의 빼어난 강과 수남(蜀南)의 대나무 호수, 주자이(九寨)에 펼쳐진 극락, 다오청(稻城)의 찬란함, 톈푸(天府)의 조화로운 소리와 우허우(武侯)의 강렬한 인상, 푸른 도시의 푸다오(普道), 싼싱(三星) 등 쓰촨의 특성을 담아 꾸밀 예정이다.

700억 위안 이상이 투자되는 톈푸공항은 쓰촨 문화의 상징이자 메신저다. 멀리서 온 여행객들은 청두에 첫발을 내디딤과 동시에 생동감 넘치는 공항 경관을 통해 쓰촨의 매력을 느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화시두스보 기자 인항(殷航) · 장샹링(張想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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