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 “잠실에 제2코엑스… MICE 개발 참여”

  • 동아일보

김인호 회장 “코엑스몰 위탁 경영”

한국무역협회가 서울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 일대를 글로벌 ‘마이스’(MICE·기업회의 포상관광 컨벤션 전시회) 중심지로 개발한다는 서울시의 사업에 민간 사업자로 참여하기로 했다.

김인호 한국무역협회 회장(74·사진)은 20일 서울 중구의 한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잠실 일대 재개발 프로젝트에 협회가 민간 사업자로 지정받아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지난달 잠실 일대에 전용면적 10만 m² 이상의 전시·컨벤션 시설과 1500실 규모의 호텔을 세우겠다는 계획을 확정한 바 있다. 2025년 준공을 목표로 올해부터 민간 사업자 공모 등 행정 절차를 거칠 예정이다.

무역협회가 적극적인 참여 의지를 보이고 있는 것은 현재 삼성동 무역센터의 마이스 인프라가 신규 전시회·국제회의 유치에 한계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김 회장은 “무역 규모 1600억 달러 시대였던 1988년에 무역센터가 지어졌다”며 “무역 규모 1조 달러를 넘어선 최근까지 전시·컨벤션 인프라 확대가 충분히 따라주지 못해 외국 주요 도시들과의 경쟁에서 밀리고 있는 형국”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2002년 이후 서울엔 전시장 인프라가 확충되지 못했다. 현재 무역센터 내 코엑스의 규모는 4만7000m²로 마이스 산업이 발달한 중국 상하이(83만 m²), 홍콩(20만 m²), 싱가포르(24만 m²)에 비해 뒤진다. 이에 무역협회는 기존 인프라에 잠실에 신축될 마이스 인프라를 연계해 ‘글로벌 마이스 밸리’를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

김 회장은 또 “무역협회의 비(非)고유사업은 전문위탁 운영을 추진할 계획이다. 올해 말까지 구조개선을 끝내겠다”고 말했다. 무역협회의 자회사인 코엑스의 경우 부대사업으로 맡았던 무역센터 내 시설 임대를 외부 전문 기업에서 관리하도록 하고 마이스 전문기업으로 재편될 예정이다.

박은서 기자 clu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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