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온라인 배송전쟁… 롯데마트, 김포 전용센터 가동

  • 동아일보

수도권 서부 주문 하루 1만여건 처리… “오후 4시전 주문은 100% 당일 배달”
배송가능시간대 하루 3시간 늘어

롯데마트가 수도권 서부의 온라인 쇼핑용 배송을 전담할 전용 물류센터를 경기 김포시에 개설한다. 유통업계에서 불고 있는 ‘온라인 당일배송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한 조치다.

롯데마트는 25일 경기 김포시 고촌읍에 970억 원을 들여 지은 ‘롯데마트몰 전용센터’를 가동하기 시작한다고 22일 밝혔다. 물류센터는 지상 5층 건물에 연면적 3만869m², 부지면적 1만7464m² 규모다. 1층에 상품 입출고장, 2층에 농산물 보관장소 및 상품 세척시설 등이 설치됐다. 3층에는 3만여 개의 상품 처리가 가능한 물류 시설, 4층에는 식당이 들어섰다.

롯데마트몰 김포 전용센터에서 처리하는 온라인 배송 물량은 하루 최대 1만여 건으로 예상된다. 롯데마트 김포점, 김포공항점 등 수도권 서부 11개 점포의 주문을 전담 처리한다.

롯데마트는 이 물류센터 개설로 해당 지역의 당일 배송률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우선 온라인 롯데마트몰로 접수된 주문을 배송할 수 있는 시간이 기존 오전 11시∼오후 9시에서 오전 9시∼오후 10시로 3시간 늘어난다. 배차 횟수도 하루 4차례에서 6, 7차례로 증가한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오후 4시 이전에 접수된 고객 주문은 100% 당일에 물건을 받아볼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롯데마트는 이번 물류센터 외에도 2017년에 수도권 동부, 2018년에 수도권 북부 배송을 전담하는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 2곳을 추가 설치한다. 이를 통해 2018년까지 수도권 전역에 대한 당일배송 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번 조치는 배송속도 경쟁이 치열해지는 유통업계의 흐름을 반영한다. 당일 배송을 무기로 한 소셜커머스 업체 쿠팡의 ‘로켓 배송’이 인기를 끌면서 대형마트 1위 업체인 이마트도 2020년까지 수도권에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 6곳을 만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관이 롯데마트 모바일사업본부장은 “최근 대형마트가 성장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추세”라며 “온라인몰 배송 시스템 개선을 새로운 롯데마트의 성장동력으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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