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크스바겐 ‘스코다’, 올해 국내 진출 포기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5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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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젤 게이트’후 판매 부진

수입차 업계의 부진이 이어지면서 올해 안에 국내 진출이 유력했던 체코 ‘스코다’ 브랜드의 연내 진출이 무산됐다. 스코다의 국내 진출을 추진하고 있는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관계자는 10일 “국내 진출은 계속 논의 중이지만 올해 안에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지난해 국내 수입차 딜러사들을 상대로 스코다 설명회를 열고 올해 2월에는 스코다 업무를 지휘하기 위해 요하네스 타머 대표가 아우디코리아 대표 겸직을 그만두는 등 스코다의 연내 국내 진출은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었다.

하지만 폴크스바겐의 판매 부진이 발목을 잡았다. 지난달 폴크스바겐은 3월에 비해 78.6% 줄어든 784대를 판매해 판매량 순위에서 포드와 도요타에 밀리며 6위를 기록했다. 폴크스바겐이 5위 밖으로 밀린 것은 2009년 12월 이후 처음이다. 폴크스바겐은 지난해 ‘디젤 게이트’ 이후 대대적 할인으로 판매량을 유지해 왔지만, 할인 폭을 줄이자 구매 수요가 대거 이탈한 것으로 보인다.

수입차업계 관계자는 “지금 스코다가 국내에 진출하면 폴크스바겐의 부진을 더 가중시킬 가능성이 크다”며 “인지도가 떨어지는 스코다의 가격을 폴크스바겐과 비슷하게 하려는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의 정책이 딜러사의 지지를 받지 못한 것도 한 원인”이라고 말했다.

김성규 기자 sunggyu@donga.com
#수입차#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폴크스바겐#스코다#디젤 게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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