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드림] 대학서 맞춤형 멘토링… 2년 연속 해외취업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5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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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취업 전폭 지원 경북보건대… 졸업생들 日-싱가포르서 새 출발

경북 김천의 경북보건대가 ‘뷰티디자인과, 싱가포르 및 일본 해외 취업자 파견식’을 3월 8일 교내 대학본부 소회의실에서 열었다. 왼쪽부터 차례로 서덕민 씨, 이은직 총장, 김태연 씨. 경북보건대 제공
경북 김천의 경북보건대가 ‘뷰티디자인과, 싱가포르 및 일본 해외 취업자 파견식’을 3월 8일 교내 대학본부 소회의실에서 열었다. 왼쪽부터 차례로 서덕민 씨, 이은직 총장, 김태연 씨. 경북보건대 제공
‘청년 실신(청년실업자와 신용불량자를 합성한 신조어)’ 시대를 극복하기 위한 돌파구는 남들과 다른 발상에서 시작된다. 일자리가 한정된 국내에서 해외로 눈을 돌리고, 대학과 학생이 힘을 모아 글로벌 일자리 시장 개척에 나서는 협력 모델이 최근 주목을 받고 있다. 동아일보 청년드림센터 청년드림김천캠프가 운영되고 있는 경북보건대가 대표적 사례다.

경북보건대 청년고용센터 1층에 있는 김천캠프는 2013년 11월에 22번째 청년드림캠프이자 대학 안에 설치된 첫 번째 캠프로 설립됐다. 최근 이 대학 졸업생 2명은 최근 각각 싱가포르와 일본에 취업했다.

올해 2월 졸업한 뒤 해외 취업에 성공한 주인공은 뷰티디자인과를 나온 서덕민, 김태연 씨. 이들은 방학에 교내 국제화센터에서 4주간 운영된 해외 어학연수 프로그램에 참가했다. 또 김천캠프의 해외취업과정 멘토링 및 면접 지도를 받으며 취업 역량을 길러 최종 취업문을 통과했다. 경북보건대는 지난해에도 같은 과 졸업생 2명을 싱가포르에 취업시키는 성과를 거뒀다.

서 씨는 싱가포르의 ‘빈티지 스튜디오(Vintage Studio)’, 김 씨는 일본 도쿄에 있는 ‘프라우드 헤어·네일(Proud Hair·Nail)’에서 뷰티 디자이너로 근무할 예정이다. 두 곳 모두 업계 최고 수준의 연봉을 지급하고 근무 환경이 안정적이어서 외국인 취업자가 적응하기에 적합한 곳이라는 게 학교 측의 설명이다.

학교는 3월 8일 ‘뷰티디자인과, 싱가포르 및 일본 해외 취업자 파견식’을 대학본부 소회의실에서 열고 두 사람의 새로운 도전을 격려했다. 이 자리에는 이은직 총장, 이세희 뷰티디자인과 학과장, 백혁일 국제화센터 팀장 등이 참석했다. 서 씨는 “대학의 맞춤형 멘토링과 전폭적인 지원이 없었다면 세계적인 뷰티 전문가를 꿈꿀 엄두조차 내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장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 글로벌 시대에 걸맞은 전문가로 성장해 달라”고 화답했다.

경북보건대는 지난해 9월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의 ‘대학 구조개혁 평가’에서 최우수 등급(A)을 받았다. 대구경북 지역에서 A등급을 받은 학교는 경북보건대가 유일하다. 특히 학생 해외취업 관련 역량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학교는 지난해 교육부가 주최하고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가 주관한 ‘전문대학 글로벌 현장학습 사업 대학’에 뽑혀 6년 연속으로 선정되는 쾌거를 올리기도 했다. 이 사업은 매년 해외취업 학생을 배출하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백혁일 국제교류팀장은 대학생 해외인턴 분야의 글로벌 핵심 인재 양성에 기여한 공로로 올해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상을 받았다. 2012년부터 경북보건대 국제교류 업무 담당자로 활동해 온 백 팀장은 그동안 각종 국제교류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운영해 학생들의 해외 취업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신진우 기자 niceshin@donga.com
#글로벌취업#멘토링#경북보건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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