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공동주택 공시가격 6.0% 상승…11년째 가장 비싼 주택은?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4월 28일 14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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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전국의 아파트와 연립주택 등 공동주택의 공시가격이 6.0% 올라 9년 만에 상승폭이 가장 컸다. 공시가격은 재산세와 종합부동산세 부과 기준이 된다. 따라서 지역에 따라 세 부담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올해 1월 1일 기준 전국 공동주택 1200만 채의 공시가격을 국토부 홈페이지 등을 통해 공개한다고 29일 밝혔다. 올해 전국 공동주택 공시가격 상승률은 6.0%로 2007년(22.7%) 이후 가장 높았다. 지난해(3.1%)보다는 상승폭이 배가량 커졌다. 전세난이 전국적으로 심해지면서 내 집 마련에 나서는 실수요자들이 늘어났고, 저금리에 부동산을 사려는 투자자들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역별로는 전국 17개 시·도 중 세종(-0.84%), 충남(-0.06%)을 뺀 15곳의 공시가격이 올랐다. 혁신도시 개발과 공공기관 이전이 많았던 광역시(인천 제외)의 상승폭이 8.63%로 서울 등 수도권(5.97%)보다 컸다.

특히 제주도는 25.67%가 올랐고, 광주(15.42%), 대구(14.18%) 등도 두 자릿수 상승률을 보였다. 이밖에 경북(6.75%) 부산(6.72%) 울산(6.46%) 서울(6.20%) 등의 공시가격 상승률이 전국 평균을 웃돌았다.

제주의 경우 대정영어교육도시, 제2공항 등의 개발 호재로 주택 가격이 많이 올랐다. 광주, 대구 등은 공공기관이 이 지역 혁신도시로 이전하면서 공동주택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최근 새 아파트 공급량이 많았던 세종·충남 지역의 공시가격은 하락했다.

가격대별로는 2억 원 초과~3억 원 이하 주택의 공시가격이 지난해보다 6.4% 올라 다른 구간에 비해 상승률이 높았다. 6억 원 초과~9억 원 이하 주택과 9억 원 초과~30억 원 이하 주택도 각각 6.2% 오르는 등 고가 주택의 오름폭이 비교적 컸다.

한편 전국에서 공시가격이 가장 비싼 공동주택은 서울 서초구 서초동의 연립주택인 트라움하우스5차(전용 273.6m²)였다. 2006년부터 11년째 전국 최고가를 유지하고 있는 이곳 공시가격은 지난해보다 4.1% 오른 63억6000만 원이었다.

천호성 기자 thousan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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