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onomic Review]세계 최고의 ‘식물성 절연유’로 국가경제와 지구를 지킨다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4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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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석유공업㈜


기업이 기치로 드는 궁극적인 미션이 옳은 방향을 가리킬 때, 그 기업은 영속적인 발전을 이어갈 수 있다. 회사를 넘어 국가, 인간과 자연이라는 거시적인 범위로 나아가며 성공 사례를 그리고 있는 기업이 있다.

국내 절연유 시장의 50% 이상을 점유하며 세계적인 기업들과 충분히 겨룰 수 있는 품질을 자랑하는 기업, 또 식물성 절연유의 국산화를 통해 국가 경쟁력 제고에도 앞장서고 환경친화적인 제품으로 인류와 자연에 높은 기여를 할 수 있는 기업. 1968년 창업자 고(故) 노재규 회장의 신진정유공업이 1973년 옷을 갈아입은 동남석유공업㈜(대표 노충석) 이야기다.

가족 친화적 기업문화와 남다른 기술력


우선 동남석유공업은 재계에서 가족친화적인 기업 문화와 남다른 기술력을 보유한 알짜 회사로 널리 알려져 있다. ‘직원은 곧 가족’이란 모토를 통해 회사를 경영하고 있는 노충석 대표의 방침에 따라 직원들의 협력심과 애사심은 업계 최고 수준에 달한다. 전 직원 볼링대회, 공연 같은 이벤트 개최는 물론이고 금연성공 시 장려금을 지급하거나 경조사 지원, 학자금 지원 등 다양한 복지제도를 통해 노사간의 화합을 도모하고 있다. 장기 근속자가 유달리 많은 것도 다 이유가 있는 셈. 물론 그렇다고 가족적인 분위기만을 지향하는 건 아니다. 다양한 경험을 가진 연구인력들이 세계 최고 수준의 제품 기술력을 자랑하고 있다. 대두유-식물유를 이용한 절연유 특허와 콘덴서용 절연체의 제조 특허 확보, 변압기용 식물성 절연유의 일본-중국 특허 취득 등 전 세계를 무대로 한 우수 기술 확보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미국, 일본 등 선진국에서 환경 친화적인 식물성 절연유를 개발해 상업화하면서 환경 규제 강화와 해외 수입 의존에 대한 반전의 기회를 마련했다. 2006년 미국 카길의 FR-3에 이어 세계 두 번째로, 국내에서는 최초로 국산화에 성공했다.

“10년 가까운 원가 절감 노력과 현장 테스트를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식물성 절연유를 국산화 할 수 있었습니다.” 노 대표의 말 속에는 자신감이 넘쳐 있었다.

친환경과 글로벌로 미래 발전을 그리며

사실 널리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지만 노 대표는 우리나라 ‘얼룩소’의 효시로 알려진 고 노용환 선생의 손자다. 그리고 그의 아버지는 국내 정유산업의 산증인이나 다름없는 고 노재규 회장. 선대의 남다른 비전과 안목을 이어받은 그의 시선은 단순히 회사나 업계 발전을 넘어, 국가 경쟁력 강화라는 또 다른 방향을 향해 있다.

“선친의 정신을 계승하면서 항상 그분들의 정신을 이어받으려 노력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이제 제 비전은 국가 발전이라는 소명에 맞춰 친환경, 글로벌이라는 시대적 과제를 두고 동남석유공업을 더욱 발전시켜 나가는 데 있습니다.” 그는 국가 발전이라는 대계에 맞춰 친환경과 글로벌을 동남석유공업 발전의 미래상으로 보고 있다.

동남석유공업은 2012년 수지 사업을 과감히 접고 우드팰릿을 이용한 바이오매스를 신규 사업으로 추진했다. 그리고 전력기기의 친환경 바람에 따라 식물성 절연유 개발에 성공했으며, 친환경 제품 라인업을 더욱 강화시키고 있다. 또한 해외 시장 개척에도 적극 앞장서고 있다. 향후 가시적인 발전이 기대되는 인도네시아, 필리핀, 베트남 등의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해외법인을 설립하고 제품을 수출하는 등 본격적인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는 것. 지난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현지법인 ‘탕그라 석유’를 설립한 것은 물론이고 방글라데시와 미얀마 정부의 변압기에 사용되는 절연유 납품 계약을 체결하고, 필리핀, 베트남 등 6개국에 전기절연유를 수출하고 있다. 올해 수출 목표만도 1000만 달러에 달한다.

자연 위한 기술, 인간을 위해 달성하다


물론 이 같은 노력들이 궁극적인 지향점은 아니다. 이는 ‘자연을 위한 기술, 인간을 위한 기술’을 지향하는 회사의 미션을 달성하는 데 중요한 과정이자 구성요소다. “환경 보호를 말로만 떠드는 게 아니라 직접적인 제품과 실천 노력으로 우리나라, 그리고 전 세계, 더 나아가 인류와 환경 모두를 배려할 수 있는 성공기업을 꿈꾸고 있습니다.” 노 대표의 밝은 미소 속에는 회사의 올바른 미션과 그 실천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 한번 엿보게 한다.

황효진 기자 herald99@donga.com  
▼동남석유공업㈜ 노충석 대표 인터뷰


“환경오염 최소화… 지역발전 동반자 될것”

동남석유공업의 노충석 대표는 누구보다 회사 발전 그 이상을 그리는 ‘이상적인 설계자’다.

특히 지역 사회 발전과 국가 위상 제고에 남다르게 기여해온 선대의 방침을 이어 받아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는 지역 사회와의 동행 발전을 위해 관내 지역사회 환경 혁신을 위한 안산시 주관 ‘지역 에코 혁신 사업’에도 적극 참여했다.

이를 통해 국가 산업 단지에서의 환경 오염을 최소화하려는 끊임없는 노력과 유관 협회 등에도 참여하며 지역 발전의 동반자로서의 역할을 다하고 있다.

또한 노 대표는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투자 확대와 동반해 전 세계 곳곳을 누비며 국내 기술력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자 노력하고 있다. 특히 인도네시아 법인 설립을 비롯해 베트남에 새로운 공장을 설립하고 동남아 및 중국 시장에 적극 매진하며 국가 위상 제고에도 앞장서고 있다. 그러면서 그는 정부에 대한 건의사항도 빼놓지 않았다.

“중소기업 지원책이 여기저기 다양한 기관에서 중구난방으로 나오다 보니 중소기업들 입장에서는 이런 정책이 있는 줄도 모른 채 넘어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리의 중소기업들이 국가 경제의 든든한 바탕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 번 인식하고 다양한 지원책이 나오는 창구를 단일화시켜 조금이라도 도움이 필요한 곳에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회사 자랑하는 것만으로도 부족하던 그의 시선은 어느새 업계와 산업 발전으로 한 발짝 더 나아가 있었다.
#economic review#동남석유공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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