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희 전국새농민회 회장 “FTA 등 고비마다 농협이 버팀목 역할”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4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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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희 전국새농민회 회장
“…온라인 판매 등 농산물 제값받기 노력”

“자유무역협정(FTA) 등 수많은 어려움과 마주했지만 농협이 든든한 버팀목이 돼 줬기에 그래도 항상 희망을 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성희 전국새농민회 회장(63·사진)은 25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전국새농민회는 농협중앙회가 수여하는 ‘새농민상’을 받은 농업인들이 결성한 단체로 농업 경영, 기술 개선 등에 관한 정보를 공유해 농업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경북 상주시에서 40년 가까이 농사를 지어온 이 회장은 상주시축산단체협의회장, 남상주농협조합장 등을 지냈고 2월 전국새농민회 정기총회에서 3년 임기의 회장으로 당선됐다.

농협의 각종 농가 지원사업 가운데 특히 큰 도움이 되는 사업으로 이 회장은 비료, 사료 가격 안정을 꼽았다. 그는 “복숭아 농사에 필요한 비료 등을 전부 농협에서 구매하고 있다”며 “농협에서 파는 농약과 비료는 전반적으로 일반 매장보다 싼 편”이라고 설명했다.

이 회장은 “농협이 이처럼 비교적 싼값에 농자재를 보급함으로써 가격 인상을 억제하는 효과도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예컨대 농협이 농자재 값을 낮추면 다른 업체들도 판매를 위해 이를 따르면서 전체적으로 값이 내려가는 현상이 발생한다는 것. 또 협동조합인 농협은 큰 이윤을 내지 못하더라도 조합원에게 필요한 사업이라면 실행에 옮기는 역할을 하고 있다.

판로 확보의 어려움은 이 회장에게도 큰 고민거리다. 제대로 된 유통망을 갖추지 못한다면 아무리 좋은 농산물이라도 소비자의 가정에까지 잘 전달될 수 없기 때문이다. 점차 두드러지는 농산물 소비량 감소 추세 또한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다. 전국새농민회 회장으로서 이 회장이 힘을 쏟으려는 분야 역시 이 부분이다.

이 회장은 “이제는 인터넷 등 새로운 판매망을 통해 국내를 넘어 해외까지 농산물을 직접 판매하는 시대가 됐다”며 “잘 키운 농산물을 제값을 받고 팔 수 있는 방법을 농협과 함께 모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창규 기자 kyu@donga.com
#fta#농협#이성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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