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시장 1위 탈환 목표” 이름 빼고 다 바꾼 하이트맥주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4월 20일 16시 23분


하이트진로가 2년 만에 완전히 새로운 맥주 제품을 내놓으면서 광고모델을 인기 절정의 배우 송중기 씨를 선정하는 등 업계 선두인 오비맥주 추격에 나섰다.

김인규 하이트진로 사장은 20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원료비중과 공법, 포장 등을 모두 바꾼 ‘올뉴하이트(All new Hite)’를 25일부터 선보인다고 밝혔다. 맥아, 호프 등 원료비중을 조절해 부드러운 맛을 강화했으며 영하 1.5도에서 숙성해 여과하던 기존 방식에서 온도를 1도 가량 낮춘 ‘엑스트라 콜드’ 공법을 적용해 깔끔한 맛을 살렸다는 게 하이트진로 측 설명이다. 포장도 바꿔 물결 모양의 푸른색 사선을 더하고 알코올 도수인 4.3%와 창립연도 1933년을 크고 진한 파란색으로 표기했다. 출고가격은 기존 뉴하이트와 같다. 김 사장은 “가격 인상 가능성이 보도되고 있지만 인상을 검토한 적이 없다”라고 말했다.

하이트진로는 올뉴하이트의 판매를 계기로 시장점유율 1위를 탈환하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하이트진로는 2011년 오비맥주에 1위를 내줬으며 업계에서는 지난해에 오비맥주가 57%, 하이트진로가 30%대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한 것으로 보고 있다.

김 사장은 “올해 안에 맥주시장 점유율을 40% 이상으로 올리고 맥주부문 흑자를 낸 뒤 이른 시일 안에 맥주 부분 1위에 오르겠다”라고 강조했다. 하이트진로는 맥주부문에서 2014년 225억 원, 지난해 39억 원의 적자를 냈다.

마케팅도 공격적으로 벌이기로 했다. 이를 위해 새 광고모델로 송중기 씨를 선정했다. 하이트 관계자는 “최근 드라마의 인기로 대세남으로 떠오른 데다 친근한 이미지를 가져 여러 사람과 함께 즐기기 좋은 하이트맥주에 어울린다고 판단했다”라고 말했다.

최혜령기 자 her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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