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10명 중 9명 ‘갑질’ 당한 경험…가장 빈번한 갑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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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4월 19일 11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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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10명 중 9명이 회사 내에서 ‘갑질’을 당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취업포털 사람인이 직장인 865명을 대상으로 ‘직장생활 중 갑질 경험 여부’를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89.1%가 “갑질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갑질을 한 대상은 ‘직속상사’가 52.4%(복수 응답)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최고경영자·임원(36.3%) ▲거래처 직원(19.5%) ▲고객(15.8%) ▲타 부서 선배(15.2%) ▲인사팀 등 관리부서(10.8%) ▲오너 일가(10.1%) 순이었다.

이들이 당한 갑질 내용을 보면 ‘반말 등 거만한 태도’가 59%(복수 응답)로 가장 많았다. 이어 ▲시도 때도 없이 업무 요청(53.6%) ▲업무를 벗어난 무리한 일 요구(43.2%) ▲의견 등 묵살(39.7%) ▲차별대우(33.6%) ▲욕설 등 인격모독(33.5%) ▲업무 실적을 빼앗김(19.8%) ▲비용을 제때 결제해주지 않음(17.8%) ▲선물이나 접대 요구(6.9%) ▲폭력을 당함(2.7%) 등의 갑질을 경험했다고 밝혔다.

갑질이 피해자들에 끼친 영향을 보면 ‘근무의욕 저하’가 84.2%(복수 응답)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스트레스로 업무 지장(72%) ▲애사심 감소(63.4%) ▲집중력 저하(40.3%) ▲성과 저하(32.4%) ▲동료들과의 트러블‘(18.7%) 등의 피해를 봤다고 했다.

갑질을 경험했다는 응답자 중 89.8%는 ’갑질이 질병으로 이어졌다‘고 응답했다. 이들은 ▲소화불량 등 위장장애(62.4%, 복수응답) ▲두통(56.2%) ▲불면증(37.3%) ▲피부 트러블(30.6%) ▲폭식, 거식증 등 섭식장애(26.6%) ▲체중변화(26.2%) ▲탈모(18.4%) 등의 질병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갑질 경험자 59.7%는 갑질로 인해 이직이나 퇴사를 고민한 경험이 있었으며, 33.7%는 실제 그만 둔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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