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2월 세금, 전년보다 11조 원 더 걷혔다…이유는?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4월 12일 11시 28분


코멘트
올해 들어 2월까지 걷힌 세금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조 원 가량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연초부터 세수가 괜찮은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대내외 불안요인으로 인해 호조세가 지속될지는 미지수다.

기획재정부가 12일 발표한 ‘월간 재정동향’에 따르면 올해 1, 2월 국세수입은 42조7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0조9000억 원 증가했다. 목표 대비 실적 비율인 세수(稅收) 진도율은 지난해보다 4.4%포인트 높아진 19.1%를 기록했다. 당초 목표로 삼은 세수(222조9000억 원)의 5분의 1 가량을 연초에 다 거둔 셈이다.

세금이 많이 걷힌 건 지난해보다 부가가치세와 소득세 등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부가세의 경우 자동차 개별소비세 인하 조치로 지난해 4분기(10~12월) 소비가 좋아져 세금이 많이 들어왔다. 또 수출 감소로 업체에 내주는 환급금이 줄어들면서 단기적으로나마 세수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소득세는 부동산 거래 활성화, 취업자 수 증가, 명목 임금 상승 등에 힘입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조8000억 원 늘어난 13조9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담배에 붙는 개별소비세와 증권거래세 등이 포함된 기타 세수는 1조4000억 원 증가한 7조2000억 원이었다.

세종=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