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위성 2대 2016년 11월 발사… KT샛, 亞3위 사업자로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4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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괌-몽골 등 서비스지역 크게 확대… 전지판 이상 무궁화 5호는 곧 퇴역
총 4대 운용… “2017년 매출 3000억”

설계 수명은 15년으로 모두 동일.
KT의 자회사이자 국내 유일의 위성사업사인 KT샛이 올해 11월 통신위성 무궁화 5A호와 무궁화 7호를 발사할 예정인 것으로 5일 확인됐다. 2대의 통신위성이 발사되면 위성 서비스를 할 수 있는 지역이 크게 넓어져 KT샛은 연매출 기준 아시아 8위에서 3위로 올라설 것으로 예상된다.

무궁화 5A호는 미국 케이프커내버럴에서 스페이스X사의 팰컨9 로켓에 실려 발사되고, 무궁화 7호는 남미 기아나(프랑스령)에서 아리안5ECA 로켓으로 발사될 예정이다. 두 위성 모두 무궁화 5호를 제작했던 탈레스 알레니아 스페이스가 제작했다.

현재 KT샛이 보유하고 있는 위성은 무궁화 5호와 무궁화 6호, 무궁화 8호 등 3대다. 하지만 무궁화 5호는 태양전지판 회전에 문제가 있어 곧 퇴역시킨다. 따라서 올해 말이면 KT샛은 총 4대의 통신위성을 보유하게 된다.

새로 쏠 두 위성의 특징은 서비스 효율이 높은 54메가헤르츠(MHz) 광대역 중계기가 많이 탑재돼 있다는 것이다. 중계기는 지상과 데이터를 송수신하는 역할을 맡고 있어 위성의 중추로 불린다. 27∼54MHz까지 대역이 다양하지만 고해상도 위성방송과 롱텀에볼루션(LTE), 위성전화 등은 모두 54MHz 광대역 중계기를 통해 연결된다.

현행 무궁화 8호는 중계기 12개 중 4개가 54MHz 중계기이지만 새로 발사되는 무궁화 5A호는 36개 중 24개가, 무궁화 7호는 33개 중 27개가 54MHz다.

장상구 KT샛 글로벌사업팀장은 “추가 위성을 쏘면 위성 서비스 범위가 현재 한반도, 일본, 필리핀 지역에서 몽골, 괌, 인도네시아, 중동 일부까지 크게 넓어진다. 이 덕분에 글로벌 시장 공략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무궁화 5A호와 무궁화 7호는 아직 발사 이전 단계이지만 벌써 KT샛 매출 신장에 기여하고 있다. 파키스탄 위성사업자 팍샛은 앞으로 늘어날 KT샛의 위성 서비스 영역을 감안해 지난해 12월 3년간 150억 원의 중계기 임대 계약을 맺었다. 지난달 2일 몽골 위성방송 사업자 디디쉬티비와 600억 원대 중계기 임대 계약을 맺기도 했다. 앞으로 동남아 인근 해양까지도 서비스 영역이 확대되기 때문에 대형 선박을 고객으로 끌어들일 수 있을 것으로 KT샛 측은 기대하고 있다.

신규식 KT샛 대표는 “추가 위성 발사를 통해 아시아를 넘어 전 세계로 위성통신서비스를 제공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목표를 밝혔다. 신규 위성 효과로 KT샛은 내년까지 연매출 약 3000억 원을 올려 아시아 3위 위성사업자로 올라설 것으로 기대된다. KT샛은 2024년까지 연매출 7000억 원을 달성해 아시아 1위, 세계 5위에 오르는 게 목표다. 2014년 기준 KT샛 연매출은 1493억5000만 원으로 아시아 8위, 세계 21위 수준이다.

이우상 동아사이언스 기자 idol@donga.com
#통신위성#kt샛#괌#몽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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