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앞둔 베이비부머 세대가 도전할만한 직종 보니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4월 5일 18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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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에서 은퇴를 앞둔 50, 60대 베이비부머 세대가 도전할 수 있는 직종은 무엇일까?

한국고용정보원은 중장년 베이비부머 세대가 재취업에 도전할만한 유망직종을 다룬 직업탐색가이드 ‘인생 2막, 새로운 도전’을 발간했다고 5일 밝혔다. 인생의 새로운 장을 열고 이전과 다른 직종에 도전하려는 중장년층을 위한 일종의 ‘재취업 가이드’인 셈이다.

우선 그간 직장에서의 전문성이나 경력을 살려 ‘틈새시장’을 공략해 재취업 또는 창업을 할 수 있는 분야가 있다. 협동조합운영자, 오픈마켓판매자, 기술경영컨설턴트, 투자심사역, 창업보육매니저, 귀농귀촌 플래너, 흙집건축가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 주로 특수한 분야의 전문 지식과 노하우가 필요한 직종들이다. 진입장벽이 다소 높은 편에 속하지만 관련 교육과정을 거치고 지식을 충분히 쌓으면 안정적인 수익도 기대할 수 있다.

돈을 벌기 보다는 사회에 유익한 공헌활동을 하고 취미도 겸할 수 있는 직종을 찾는다면 청소년 유해환경감시원, 청년창업 지원가, 인성교육 강사, 마을재생활동가, 도시농업활동가 등이 제격이다. 이들 직종은 시민단체나 NGO 등과 연계한 공익적 활동도 가능하다는 점에서 활동 범위가 넓다. 평소 도전하고 싶었던 취미를 살려 목공기술자, 손 글씨 작가, 숲 해설가, 문화재 해설사 등의 분야에서 재취업을 시도하는 것도 좋다.

새로운 지식을 배우고 이를 통해 미래를 준비하려는 ‘미래준비형’을 위한 직종도 있다. 주로 인간의 삶이나 경제활동과 관련된 직종으로 라이프코치, 노년플래너, 이혼상담사, 산림치유 지도사, 기업재난관리자, 주택임대관리사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

정부는 680만 명에 달하는 베이비 부머가 본격적으로 은퇴하는 시기가 다가온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베이비 부머 세대는 1955년부터 1963년 사이 태어나 한국의 산업화를 이끌었지만, 이들이 직장에서 은퇴할 시기가 된 지금 재취업 시장은 빈약한 실정이다. 때문에 조금이라도 자신의 경험이나 노하우를 살리고 동시에 노후에도 도움이 되는 ‘인생 이모작’을 준비하려는 이들의 관심이 계속 높아지고 있다.

이 책은 워크넷 홈페이지(www.work.go.kr) 직업진로 자료실이나 고용정보원 홈페이지(www.keis.or.kr)에서 PDF파일로 내려받을 수 있다. 전국의 고용센터, 중장년일자리희망센터, 공공도서관에도 이달 말 배포 예정이다.

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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