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테크 산업 연 26%성장…규제 완화-보안 강화 시급”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4월 5일 11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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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으로 급속하게 성장하고 있는 핀테크 산업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보안을 강화하는 동시에 금융 서비스에 대한 규제를 완화하는 등 기술적, 법·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는 것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현경연)은 5일 ‘핀테크의 부상과 금융업의 변화’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발표하고 이 같이 밝혔다. 현경연은 글로벌 핀테크 시장이 연평균 26.1%씩 성장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핀테크 기업에 대한 글로벌 투자 규모는 2008년 9억3000만 달러에서 2013년 29억7000만 달러로 5년 동안 연평균 26.1% 증가했다. 또 기업 가치 10억 달러 이상의 금융 스타트업 업체 수는 2014년 1월 2개에서 2016년 2월 16개로 늘어났다.

국내 핀테크 산업은 한동안 발전이 지체되다 최근 정부 지원 등으로 초기 성장기에 진입했다. 지급결제 부문에서 카카오페이, 네이버페이, 삼성페이 등 다양한 사업자들이 핀테크 서비스를 도입하며 초기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또 금융회사와 정보통신(IT)회사의 제휴, 위탁을 통한 모바일 뱅킹, 앱 카드 등 신규 금융서비스가 다양화되고 있는 추세다.

국내는 스마트폰 사용 비중이 높고 솔루션, 초고속 통신망 등 핀테크 산업이 발전하기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 반면 기존 오프라인 금융거래를 기본으로 설계된 금융규제 체계는 제약으로 작용하고 있다. 또 카드사 정보유출 사고와 해킹 등 IT를 활용한 금융 서비스의 안전성에 대한 신뢰도가 낮은 상황이다.

현경연 측은 “안전하고 대중적으로 보급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정부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금융 서비스 규제를 논의하고 보안 강화를 위해 기술적, 법·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는 데 주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수익성 검증되지 않은 서비스를 무리하게 출시하기보다 시장성에 대해 충분히 검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은서 기자clu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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