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나흘 째 GPS 교란공격 계속…장기화시 경제적 피해 우려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4월 3일 14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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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나흘 째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교란공격을 이어가고 있다. GPS 전파교란이 장기화되면 어업 운항 등에 차질을 빚게 돼 실질적인 경제적 피해가 일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마땅한 대응책이 없어 고심하고 있는 상황이다.

3일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북한의 GPS 전파교란이 있은 이래 2일 오후 3시 현재까지 해주, 연안, 평강, 금강산, 개성 인근 등 5개소에서 교란신호를 내보내고 중단하고를 반복하고 있다.

2일 오전 10시 58분 경부터는 기존 4개소(해주, 연안, 평강, 금강산) 외에 개성지역에서 추가로 교란신호가 발사된 것으로 확인됐다.

교란신호에 영향을 받는 지역은 인천, 경기, 강원 일부인 것으로 나타났다. 교란신호는 최초 발생한 수준(­70¤­90dBm)에서 유지되고 있다.

정부에 따르면 현재까지 항공기 총 357대에 교란신호가 유입됐다. 주항법장치인 관성항법으로 운항하여 영향 없었다는 설명이다. 선박은 총 470척에 교란신호가 유입됐지만 직접적이고 물리적인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통신의 경우 총 670개소에의 기지국에서 교란신호가 유입됐지만 차폐안테나 등의 설비로 피해가 일어나지는 않은 상황이다.

하지만 피해가 장기화될 경우 어업 중단 등 실질적인 피해가 우려된다. 1일 새벽 속초, 강릉 주문진에서 출항한 어선 332척 가운데 71척이 GPS 이상으로 조기 귀항한 바 있다.

미래부 관계자는 “3일 오후 1시 50분 현재도 GPS 교란이 일어나고 있다”며 “메뉴얼에 따라 추가로 들어오는 피해 상황들을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무경 기자 fight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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