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CEO]온열찜질기 개발로 두 차례 암을 이겨내다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4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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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지키미

박순봉 대표
박순봉 대표
경북 청도에서 산동의료재단을 운영하는 박순봉 건강지키미(www.한방온열찜질팩.kr) 대표는 두 번의 암을 열의 힘을 병행해 이겨낸 ‘온열찜질 건강전도사’다. 박 대표가 기왓장을 이용해 온열찜질기를 개발하게 된 것에는 힘든 사연이 있다. 한 번도 견디기 어렵다는 암에 두 번이나 걸렸던 것이다. 첫 번째 다가온 시련은 50대 초반. 그는 2002년 대장암 3기말을 넘어 4기초 진단을 받았다. 시한부 판정을 받고 괴로워하던 그는 어릴 적 식사 때마다 소화를 잘 못시키던 할머니에게 기왓장을 불에 달구어 배에 얹어주던 할아버지가 떠올랐다. 장작불에 뜨끈하게 달군 기왓장으로 찜질하고 나면 할머니의 아픈 배가 씻은 듯이 낫곤 했다.

민간요법으로 기왓장을 구해와 6개월 간 꾸준히 찜질을 해온 결과, 배에 가스가 줄고 고통이 수그러들면서 점점치유 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이후 놀랍게도 대장암 완치 판정을 받았다.

박 대표는 “체온의 힘을 절실히 느낀 후 기왓장을 이용해 전통 찜질 방식을 구현해 온열찜질기를 개발하는 데 혼신의 힘을 다했다.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며 게르마늄 함유량이 높은 백운모와 황토를 혼합해 옛 방식 그대로 기왓장을 만들고 그 속에 열선을 넣은 후 1200도의 고열로 구워 원적외선이 방출되도록 하는 온열찜질기를 국내 최초 탄생시켰다”며 그간의 노고를 토로했다.

건강한 세상을 만든다는 마음으로 저렴한 가격에 온열찜질기를 전파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그에게 지난해 7월 두 번째 시련이 찾아왔다.

폐암이란 진단을 받은 그는 방사선 치료와 온열찜질기를 통해 체온을 42도까지 올리는 열 치료를 병행했다. 그 결과 현재는 종양 수치가 모두 정상으로 돌아왔고, 재발의 위험도 없다는 진단을 받았다.

박 대표는 “모든 암 환자에게 효과가 있다고 장담할 수는 없지만 제가 두 번의 암을 이겨낸 방법을 알리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문의 054-372-2580

김민식 기자 mskim@donga.com
#기업&ceo#건강지키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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