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로 뛰는 금융]KB국민카드, 印尼 BCA은행서도 카드 발급 가능

  • 동아일보

지난달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BCA은행에서 ‘해외 현지 신용카드 발급 지원 사업 관련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정성호 KB국민카드 미래사업본부 전무(왼쪽에서 두 번째)와 헨리 코에나이피 BCA은행 개인금융 총괄이사(세 번째) 등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KB국민카드 제공
지난달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BCA은행에서 ‘해외 현지 신용카드 발급 지원 사업 관련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정성호 KB국민카드 미래사업본부 전무(왼쪽에서 두 번째)와 헨리 코에나이피 BCA은행 개인금융 총괄이사(세 번째) 등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KB국민카드 제공
KB국민카드는 현지 대표 기업과의 협력을 바탕으로 국가별로 차별화된 해외 진출 전략을 통해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진출 분야도 자동차 할부금융, 소액 신용대출을 비롯해 핀테크까지 다양하다.

KB국민카드는 최근 인도네시아 BCA은행과 국내 카드업계 최초로 ‘해외 현지 신용카드 발급 지원 사업 관련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인도네시아에 장기 체류하는 KB국민카드 회원은 국내 신용을 바탕으로 현지 은행의 신용카드도 발급받을 수 있게 될 예정이다. BCA은행은 자산 규모가 47조3000억 원이며 지점 1100여 개, 직원 2만2000여 명을 거느린 인도네시아 최대 민간은행이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해외에서 카드를 이용할 때 발생하는 각종 수수료에 대한 부담이 줄어들 뿐만 아니라 해당 국가 내에서 금융거래 실적이 쌓여 신용도가 높아지는 만큼 더 좋은 조건의 금융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핀테크 기술도 BCA은행과 협의해 적용할 계획이다. 신용평가에 빅데이터를 활용해 해외 사용 한도를 지정하거나 모바일 기기를 통해 이용 국가, 업종, 시간 등을 한국에서 실시간으로 통제할 수 있는 기술 등을 검토 중이다.

이와 함께 KB국민카드는 한국형 핀테크 서비스를 통한 베트남 시장 공략도 추진하고 있다. 이미 지난해 11월 현지 정보통신기술(ICT) 기업 ‘GNC텔레콤’과 ‘글로벌 핀테크 서비스 개발 및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KB국민카드는 협약을 바탕으로 △현지화된 온·오프라인 연계(O2O) 결제 서비스 보급 △모바일 간편결제 및 인증 서비스 제공 △모바일 기반 신규 사업 발굴 등 핀테크 기반 금융 서비스를 선보이고 신규 수익원 찾기에 나설 계획이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GNC텔레콤과의 제휴는 해외 ICT 기업과의 핀테크 비즈니스를 위한 첫 협력 사례로 핀테크 기반의 신사업 발굴과 수익 다변화를 위한 전환점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글로벌 기업들과의 제휴를 통해 한국의 앞선 핀테크 서비스를 전 세계에 알리고 성공적인 핀테크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 가는 데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박희창 기자rambla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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