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로 뛰는 한국기업]자동차 부품-신에너지 분야서 잇단 성과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4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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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킨텍스에서 열린 에너지대전에서 참가자들이 LG화학 전기차용 배터리가탑재된 전기차 모형을 관람하고 있다. LG그룹 제공
지난해 11월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킨텍스에서 열린 에너지대전에서 참가자들이 LG화학 전기차용 배터리가탑재된 전기차 모형을 관람하고 있다. LG그룹 제공
LG그룹은 미래 성장동력 사업으로 삼고 있는 자동차부품과 에너지 솔루션 분야에서 연이은 성과를 만들어내고 있다. 지난해 말 LG전자가 GM의 차세대 전기차 개발 프로젝트의 전략적 파트너로 선정되는 성과를 거둔 것을 비롯해 LG화학은 세계 1위 에너지저장시스템(ESS) 기업인 ‘AES’와 ESS 분야 최초로 ‘기가와트시(GWh)’ 규모의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세계경제 저성장, 유가 하락, 중국 제조사 부상 등으로 주력사업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환경 속에서 LG그룹은 미래 성장동력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와 사업 재편으로 미래를 철저히 준비해 나가고 있다.

LG전자의 경우 자동차부품 분야에서 스마트카 부품, 인포테인먼트(정보와 오락) 부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LG화학은 글로벌 완성업체 20여 곳을 전기차 배터리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유럽, 미국 등 글로벌 자동차 업체에 정보 안내 디스플레이, 계기판 등 자동차용 디스플레이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LG이노텍은 차량용 모터와 센서, 차량용 카메라모듈, 발광다이오드(LED) 등 보유하고 있는 제품군이 20여 종에 이른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자동차부품과 신에너지 분야에서 LG그룹이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는 것처럼 앞으로도 LG그룹은 성장 가능성을 본 사업 영역에서는 갖고 있는 자원을 총집중해 과감히 치고 나가 남보다 먼저 시장을 선점할 것”이라고 말하며 미래 성장동력에 대한 사업 구조 고도화를 강조했다.

LG그룹은 일찌감치 미래 성장동력 사업으로 자동차부품을 지목하고 2000년대 후반부터 계열사마다 전문 분야를 육성하도록 했다. 또 기존 주력사업인 스마트폰과 스마트TV, 디스플레이 등 정보기술(IT) 역량과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친환경 자동차부품에 융합해 기존 업계 경쟁사와 차별화된 가치도 만들어 가고 있다.

LG이노텍은 자동차부품 전자화에 대비해 2006년부터 소재·부품 기술을 융·복합해 차량 전장부품 라인업을 빠르게 다변화했다. 그 결과 LG이노텍은 차량 전장부품 시장에서 차별화된 기술력을 앞세워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지난해 차량 전장부품 사업에서만 전년 대비 25% 증가한 6496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LG이노텍 차량 전장부품은 주행 안정성 및 편의성을 높이는 모터와 센서, 카메라모듈, 무선통신모듈, 무선충전모듈, 터치패널, 열전모듈 등과 전기차부품인 배터리 제어시스템(BMS), 전력변환모듈 등 총 20여 종에 이른다.

LG화학은 전기차 배터리 분야에서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최근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내비건트리서치가 발간한 자동차용 리튬이온 배터리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배터리 제조기업 중 LG화학은 종합 1위를 차지했다. LG화학은 미국 GM, 포드, 크라이슬러, 유럽의 다임러, 아우디, 르노, 볼보, 중국 상하이(上海)기차, 창청(長城)기차, 체리자동차 등 20여 곳에 이르는 완성차 업체를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

LG그룹은 지난해 10월 제주도, 한국전력과 함께 2030년까지 신재생에너지와 전기차로 100% 전환해 제주를 ‘탄소 없는 섬’으로 만드는 ‘글로벌 에코 플랫폼 제주’ 사업 공동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글로벌 에코 플랫폼 제주 사업을 통해 제주도를 해외시장 개척을 위한 에너지 신산업 모델로 만들 계획이다.

LG그룹 관계자는 “친환경에너지 생산(태양전지 모듈), 저장(ESS), 효율적 사용(시스템에어컨, 창호·단열재, 전기차 충전 인프라 등) 및 관리(EMS·에너지관리시스템)에 이르는 ‘토털 에너지 솔루션’을 확보하고 관련 시장을 확대해 나가는 전략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동일 기자 d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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