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자에 호텔 평생할인권 달라” ‘2년 적자’ 현대重 노조, 사측에 요구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3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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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2년간 4조8000억 원에 가까운 영업적자를 기록한 현대중공업 노조가 회사에 정년 퇴직자들이 회사 소유 호텔을 평생 할인받을수 있게 해달라고 요구해 빈축을 사고 있다.

23일 현대중공업에 따르면 최근 노사협의회에서 노조는 정년 퇴직자들에게 발급하는 명예사원증 유효기간을 무기한 연기해 달라고 요구했다. 현재는 퇴직자들에게 유효기간 1년짜리 명예사원증을 주고 있다. 이 사원증이 있으면 현대호텔과 현대예술관 등에서 30%가량의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외에 노조는 조합원들에게 회사가 운영하는 호텔의 연 2회 무료 이용권을 달라고 사측에 요구했다. 부모가 울산을 방문하거나 가족 여행 시 이용하도록 하면 애사심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주장이다.

노조의 요구에 대해 회사는 “조선 경기 침체로 경영위기가 심각하고 매년 1000여 명의 근로자가 퇴직하는 상황에서 무기한 할인 혜택을 주면 비용 부담이 상당하다”고 거부했다.

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현대중공업#평생할인권#무료숙박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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