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먼저 퀵 서비스 업체에 전화를 걸어 출발지와 목적지를 밝혀야 한다. 상담원이 ‘잠시만 기다려 달라’하고 전화를 끊으면 퀵 기사에게 전화가 걸려올 때까지 기다림이 시작된다. 기사와 통화가 되었다고 끝이 아니다. 다시 출발지와 목적지를 확인하는 과정을 거쳐야 하고 기사가 방문해 물건을 픽업할 때까지 또 시간이 소요된다.
복잡하고 번거로운 퀵 서비스 이용 과정을 대폭 축소시킨 퀵 서비스 애플리케이션 ‘무브잇’이 출시되어 이목을 끈다. 무브잇은 이용자와 퀵 서비스 기사를 1:1로 연결해주는 O2O 서비스로, 별도의 회원가입 없이 출발지와 목적지를 입력하면 가장 가까이에 있는 기사와 곧바로 연결되는 방식이다.
합리적인 요금과 편리성에 이용자들은 ‘기다리던 앱이다’라며 환영하는 분위기다. 저렴한 비용 외에도 실시간 배송 추적이 가능한 데다 픽업 및 도착 시간 기록, 최대 5곳까지 경유지 설정 등 다양한 부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무브잇을 반기는 것은 퀵 서비스 기사도 마찬가지다. 기사들은 그 동안 퀵 서비스 업체에게 중개 수수료로 운행 요금의 23%를 지불하는 것은 물론 월 4~5만원 가량의 퀵 서비스 운송 정보망 사용료까지 부담해야 했다. 뿐만 아니라 일부 업체에서는 기사들에게 배당되는 수익을 가로채는 경우도 있고 이를 관행처럼 여기는 곳도 적지 않았다. 이러한 악습으로부터 자유로워진 퀵 서비스 기사들은 “이용자들도, 기사들도 합리적이라고 여기는 선에서 가격이 책정된다. 누이 좋고 매부 좋은 서비스”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그 동안 이용자와 퀵 서비스 기사들을 중개해왔던 업체들은 난색을 표하는 분위기다. 대표적인 O2O 서비스인 ‘카카오택시’가 출시 될 당시 다음카카오 측과 콜 택시 업체들 간에 갈등이 빚어진 것과 비슷한 상황이 연출되고 있는 것.
무브잇 관계자는 “우리가 추구하는 것은 기사와 상생하는 퀵 서비스 앱”이라면서 “공정하고 투명한 방식으로 이용자와 기사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라는 의지를 밝혔다. 무브잇은 경력, 지역, 법인 소속 여부와 관계 없이 누구나 퀵 기사로 등록 가능하고, 이용자는 퀵 서비스 기사의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현재 서울, 경기도 지역에서 이용이 가능하며 향후 점차적으로 서비스 지역을 확대할 예정이다. <본 자료는 해당기관에서 제공한 보도 자료입니다.> ⓒ dong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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