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이었던 12일 LG유플러스 서해안지점 이슬린 사원(27·여)의 스마트폰 카카오톡 알림이 울렸다. 막내급 사원 6명과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사진)이 있는 단체카톡방에 권 부회장이 올린 메시지였다.
이달 10일로 취임 100일이 된 권 부회장은 현장 영업점 등에서 일하는 사원들과 직접 일상 카톡 메시지를 주고받고 있다. 처음엔 사원들이 어색해했지만 이젠 “오늘은 힘든 하루였습니다. 영업이 쉽지 않네요. 용기주세요”라며 한탄도 올리곤 한다.
권 부회장은 이 카톡방에서 “끝까지, 될 때까지 갑시다” “즐건(즐거운) 직장 만들기 위한 좋은 아이디어 많이 주세요. 적극 반영할 겁니다. 회식 잘 하시고” 등과 같은 응원 메시지를 보냈다. “건강이 최우선입니다. 당연히 그렇게 하리라 믿지만 직원 건강 잘 챙기세요”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권 부회장은 통신사 최고경영자(CEO)로서는 이례적으로 올해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행사에 불참하며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인수 합병건 등 국내 현안에 집중하고 있다. 취임 100일 임원회의에서 권 부회장은 영업점의 한 사원이 말했던 ‘Never give up(절대 포기하지 않는다)’ 정신을 강조하며 “직원들이 이런 생각으로 현장에서 뛰고 있음을 알고 임원들 역시 필히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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