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쉬어서 미안”… 권영수 부회장의 단톡방 소통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3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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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 영업직 막내 6명, “용기주세요” 일상메시지 주고받아

“다들 열심히 일하는데 혼자 쉬어서 미안합니다.”

주말이었던 12일 LG유플러스 서해안지점 이슬린 사원(27·여)의 스마트폰 카카오톡 알림이 울렸다. 막내급 사원 6명과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사진)이 있는 단체카톡방에 권 부회장이 올린 메시지였다.

이달 10일로 취임 100일이 된 권 부회장은 현장 영업점 등에서 일하는 사원들과 직접 일상 카톡 메시지를 주고받고 있다. 처음엔 사원들이 어색해했지만 이젠 “오늘은 힘든 하루였습니다. 영업이 쉽지 않네요. 용기주세요”라며 한탄도 올리곤 한다.

권 부회장은 이 카톡방에서 “끝까지, 될 때까지 갑시다” “즐건(즐거운) 직장 만들기 위한 좋은 아이디어 많이 주세요. 적극 반영할 겁니다. 회식 잘 하시고” 등과 같은 응원 메시지를 보냈다. “건강이 최우선입니다. 당연히 그렇게 하리라 믿지만 직원 건강 잘 챙기세요”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권 부회장은 통신사 최고경영자(CEO)로서는 이례적으로 올해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행사에 불참하며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인수 합병건 등 국내 현안에 집중하고 있다. 취임 100일 임원회의에서 권 부회장은 영업점의 한 사원이 말했던 ‘Never give up(절대 포기하지 않는다)’ 정신을 강조하며 “직원들이 이런 생각으로 현장에서 뛰고 있음을 알고 임원들 역시 필히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곽도영 기자 now@donga.com
#lg유플러스#권영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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