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사고 어떻게 났는지 알아서 전송…‘삼성 커넥트 오토’ 공개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2월 21일 17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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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사고로 운전자가 경황이 없을 때 스마트폰에 미리 저장된 연락처나 보험사로 어떤 사고가 어떻게 났는지 설명해주는 메시지를 전송해준다. 운전자가 평소 악셀레이터 페달을 밟는 성향을 분석해 실시간 알림으로 안전운전을 유도하고 연비를 끌어올린다.

이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미래 먹거리 중 하나로 강하게 밀어붙이고 있는 자동차 전자장비(전장·電裝) 사업에서 처음으로 구체화된 솔루션의 모습이다. 삼성전자는 22일(현지 시간)부터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MWC2016에서 이런 기능을 담은 커넥티드카(Connected Car) 솔루션인 ‘삼성 커넥트 오토’를 공개한다.

자동차의 온보드 진단 포트를 통해 연결되는 삼성 커넥트 오토는 운전 습관을 개선할 수 있도록 운전 성향을 평가해 알림을 전송한다. 자동차 사고가 나면 보험사에 연결돼 사고 대응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이용자들은 스마트폰에 ‘Find My Car’ 애플리케이션(앱·응용프로그램)을 깔아 차량 도난 등 비상 상황 때 자동차의 위치를 파악할 수도 있다.

커넥트 오토에는 삼성전자 자체 소프트웨어 기술이 대거 탑재됐다. 호환성이 높은 타이젠 운영체제(OS)를 기반으로 구동되며 자체 보안 솔루션인 녹스(KNOX)를 탑재했다.

삼성전자는 커넥트 오토를 일반 소비자 뿐 아니라 통신·보험·자동차 등 관련 기업 고객과의 기업간거래(B2B) 비즈니스 기회로 삼기로 했다. 우선 오는 2분기(4~6월) 중 미국 AT&T를 통해 처음 출시될 예정이다. 해당 통신사 이용자들이 데이터요금을 추가로 내고 서비스를 이용하는 방식이다. AT&T의 IoT 담당 임원인 크리스 펜로즈는 “삼성 커넥트 오토는 호환성이 높은 에코시스템으로 커넥티드 카 시장을 선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MWC 개막을 앞두고 국내 이동통신사들도 막바지 준비에 한창이다. 메인홀인 제3전시장에 단독 기업관을 꾸린 SK텔레콤은 ‘플랫폼에 뛰어들다’는 주제로 △생활가치 플랫폼 △미디어 플랫폼 △사물인터넷(IoT) 플랫폼 등 각 영역별 서비스와 기술을 대거 선보인다. 생활가치 플랫폼으로는 초소형 빔 프로젝터인 스마트 빔, 반려동물용 펫 케어 플랫폼, 키즈 플랫폼, T전화 등을 전시한다. 스마트폰 만으로 초고화질(UHD) 영상을 생중계할 수 있는 ‘UHD 생방송 플랫폼’도 최초 공개된다. IoT 대표 솔루션으로는 ‘스마트홈’과 자체 개발 커넥티드 카 ‘T2C’도 소개할 예정이다.

KT의 키워드는 ‘글로벌 5G(5세대) 리더’다. 국내 가상현실(VR) 전문기업 무버와 함께 ‘기가(GiGA) 가상현실(VR) 스테이션’이라는 주제로 다양한 VR 콘텐츠를 전시할 예정이다. VR 전시관은 고화질 VR 콘텐츠를 중심으로 크게 △K-Pop 공연장 체험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경기장 체험 △MWC 2016 전시장 실시간 중계 서비스 등으로 구성된다. 서울에 설치된 6개의 VR 카메라에서 들어오는 360도 영상들을 실시간으로 VR 콘텐츠로 합성해 송출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외 백팩, 드론, 위성 롱텀에볼루션(LTE) 장비를 비롯한 재난 네트워크 기술과 자체 홈 IoT 허브인 OTTO 등도 함께 공개될 예정이다.

*크리스 펜로즈(Chris Penrose)

곽도영 기자 now@donga.com
#커넥티드카#mcw#5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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