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캐슬이 다음 달 경기 안산시 단원구 고잔동에서 분양하는 ‘고잔 롯데캐슬 골드파크’. 지난달 고잔동에서 웃돈이 5000만 원 이상 붙은 분양권이 8건 거래됐다. 롯데건설 제공
최근 분양권 거래 둔화에도 수도권과 서울 등 도심 재개발지역의 일부 아파트 단지들에 높은 웃돈(프리미엄)이 붙어 거래되고 있다. 분양시장은 전반적으로 위축되고 있지만 학군이나 교통 등의 입지 여건이 좋은 알짜 분양단지에는 수요가 몰리고 있는 것이다.
부동산 정보업체 리얼투데이는 지난달 전국에서 거래된 분양권 실거래가를 조사한 결과 5000만 원 이상의 웃돈이 붙어 거래된 분양권이 171건으로 집계됐다고 16일 밝혔다. 지난달 웃돈이 5000만 원 이상인 ‘알짜 분양권’ 거래가 가장 많았던 지역은 경기 성남시 수정구 창곡동(26건)이었다. 이어 경기 하남시 학암동(19건), 경기 수원시 영통구 하동(18건)의 순이었다.
위례신도시나 광교신도시 단지들이 1∼3위를 휩쓸었다. 상위 10곳의 대부분이 경기 위례·광교·동탄2신도시이거나 서울, 부산 도심의 재개발지역이었다. 분양권에 웃돈이 붙어 거래된 지역에서 앞으로 분양될 단지들도 덩달아 관심을 받고 있다. 이미 웃돈이 붙은 ‘알짜 분양 단지’들과 교통, 학군 등의 여건이 다를 수는 있지만 대체로 비슷한 주거 인프라를 공유할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이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리서치팀장은 “당분간 분양권에 높은 웃돈이 붙은 지역을 중심으로 실수요층이 많이 유입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포스코건설은 3월 경기 화성시 동탄2신도시 A36블록에서 ‘더샵’ 아파트를 공급한다. 전용면적 59∼84m²의 중소형 745채로 구성된다. 주변에는 동탄초등학교가 있고 중·고교가 새로 들어설 터도 마련돼 있다. 공공 및 민간 복합문화시설이 들어서는 문화디자인밸리도 이 단지에서 가까운 편이다. 신리천, 오산천 등이 이 일대에 흐르고 있다.
대우건설은 같은 지역인 동탄2신도시 A5블록에서 ‘동탄2신도시 3차 푸르지오’를 분양하고 있다. 이 아파트는 최고층이 지상 20층인 10개 동에 전용면적 74∼84m² 913채로 구성된다. 인근에 첨단산업, 벤처기업들로 구성되는 동탄테크노밸리가 생긴다. 단지 옆에 초등학교가 신설될 예정이다. 무봉산 자락에 들어서는 아파트라 녹지도 풍부한 편이다. 입주자들은 주변의 기흥 나들목을 이용해 경부고속도로를 이용할 수 있다.
롯데건설은 3월 경기 안산시 단원구 고잔동에서 고잔 연립1단지를 재건축한 ‘고잔 롯데캐슬 골드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고잔동에서 웃돈 5000만 원 이상이 붙은 분양권이 지난달 8건 거래됐다. 이 단지는 지하 3층, 지상 29층 9개 동에 전용면적 49∼84m² 1005채로 구성된다. 이 중 일반분양 물량은 224채다. 주변에 안산중앙공원, 화랑유원지 등 녹지공간이 마련돼 있다. 이 단지에서 걸어서 약 15분 거리에 지하철 4호선 고잔역이 있다.
두산중공업은 경기 수원시 광교신도시에서 이달 ‘광교 두산위브’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전용면적 49∼84m² 547채로 구성된다. 광교호수공원, 사색공원 등이 가깝다.
서울 마포구의 재개발지역인 신수1구역에서는 현대산업개발이 ‘신수1구역 아이파크’(가칭)를 6월경 공급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1015채로 구성되며, 이 중 561채가 일반 분양된다. 주변에 광성중·고가 있다. GS건설도 이 근처인 마포구 대흥동 대흥2구역을 재개발해 ‘이대자이’(가칭)를 7월경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1248채로 구성되며 이 중 517채가 일반 분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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