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에 油價도 깜짝… 급등세로 반전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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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TI 하루새 9% 올라

국제유가 급락에 제동이 걸렸다. 세계 곳곳에 불어닥친 한파의 영향으로 지난 주말 국제유가는 급등세로 돌아섰다. 22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날보다 9% 급등한 배럴당 32.19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북해산 브렌트유도 하루 만에 10% 치솟은 배럴당 31.18달러로 마감했다.

미국과 유럽 일부 지역의 폭설과 한파 예보가 유가 급등을 이끌었다. 강추위에 난방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기 때문이다. AP통신에 따르면 24일 미국 동부에는 최고 106.7cm의 기록적인 폭설이 내렸다. 여기에 미국 원유 채굴 장비 수가 줄었다는 소식도 유가 상승에 한몫했다. 미 원유 정보업체 베이커휴스는 채굴 장비 수가 전주보다 5개 감소한 510개라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시기 채굴 장비 수는 1317개였다. 짧은 시간 안에 유가 하락 폭이 컸다는 인식도 국제유가 급등의 요인으로 꼽힌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국제유가 급등이 추세적으로 이어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본다. 김효진 교보증권 책임연구원은 “원유 공급 과잉이 근본적으로 해소되기 전에는 유가가 상승세로 돌아설 가능성은 낮다”며 “당분간 유가 변동성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정연 기자 pressA@donga.com
#한파#유가#휘발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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