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자동차 4000대 만들때 南 4500만대 생산”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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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銀 “北 산업실적 南 10% 수준”

북한의 전반적인 기술 수준이 한국의 1980년대 초반에 그치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북한의 주요 산업 생산 실적은 한국의 10%에도 미치지 못했다.

산업은행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북한의 산업 2015년 개정판’을 내놓았다고 17일 밝혔다. 이 책은 북한의 주요 산업을 업종별로 상세하게 분석한 연구서로 1995년 처음 발간됐다.

개정판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북한의 산업별 생산 실적은 전반적으로 증가세를 보였지만 대부분 한국의 10%에도 못 미쳐 남북 간 격차가 여전히 컸다. 2014년 현재 북한의 자동차 산업 생산 실적은 4000대로 한국(4521만 대)의 0.1% 수준에 그쳤다. 전력 생산 실적은 북한이 216억 kWh로 한국의 4.1% 수준이다. 반면 비철금속 산업의 생산량은 한국의 34.7%인 8만7000t으로 비교적 높았다.

또 북한의 산업별 기술 수준은 업종에 따라 한국의 1960년대에서 2000년대 수준까지 편차가 심했다. 조선·자동차·제지 업종의 기술력은 한국의 1960년대 후반 수준에 머물렀고 석유화학·타이어·시멘트·판유리·식료품 업종은 1970년대 초중반 수준이다. 반면 소프트웨어 업종의 기술 수준은 한국의 2000년대 중반까지 성장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남북한 간의 산업 격차를 줄이려면 북한의 노동력, 지하자원 등 성장 잠재 요소를 충분히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
#자동차#북한#남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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