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st of Best]이젠 스마트폰으로 엘리베이터를 호출한다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2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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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베이터가 생활의 필수품으로 자리잡으면서 편의 기능 및 디자인, 전력 효율 등 소비자의 니즈를 반영한 제품이 주목받고 있다. 승강기 안전 및 유지를 위한 관리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과거 엘리베이터 관리는 고장 신고를 접수하면 출동해 수리하는 수준에 그쳤지만, 최근엔 사물인터넷(IoT)을 접목해 엘리베이터에 이상 신호가 감지되면 원격으로 실시간 관리를 하는 수준으로 발전했다. 대표적인 게 9년 연속 국내 시장점유율 1위(신규 설치 기준)인 현대엘리베이터(대표이사 한상호)의 ‘현대리얼타임서비스’(HRTS·Hyundai Real Time Service)’다.

HRTS는 인터넷으로 엘리베이터의 운행 상태를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원격 제어로 안전 점검과 고장 처리까지 수행하는 첨단 서비스다. 승강기 이상 작동이나 고장의 66%를 원격으로 대응할 수 있고, 현장 출동이 필요하면 지리교통정보시스템을 이용해 가장 빨리 도착할 수 있는 기사를 배정한다. 국내 승강기 유지 관리(유상 기준) 1위인 현대엘리베이터가 관리하는 승강기의 13.1%(10월 기준)가 HRTS를 적용하며, 내년에는 적용 비율이 17.6%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HRTS는 2012년 처음 선보였다. 2013년엔 세계 최초로 스마트폰과 원격관리서비스를 연동해 소비자가 엘리베이터의 운행상태, 애프터서비스 내용, 운행 리포트 등을 실시간 확인할 수 있는 ‘모바일 HRTS’를 탑재했다. 유지관리 기사는 자신이 관리하는 승강기의 고장상태, 입출력 신호 상태 등을 스마트폰으로 확인하며 더욱 빠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지난해엔 스마트폰으로 엘리베이터를 호출할 수 있는 ‘HRTS 2.0’을 개발했다. 현대엘리베이터 측은 “아파트, 주상복합건물 등 주거시설이 고층화되면서 승강기 대기 시간을 줄이기 위해 가정에 호출 장치를 설치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HRTS 2.0은 별도의 장비 설치 없이 스마트폰으로 언제, 어디서나 승강기를 호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현대엘리베이터는 기술 인력 교육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8월 국내 최초로 개관한 승강기 전문 ‘기술교육원’은 연간 3500명을 대상으로 설치·유지 보수·제조 품질 전문 기술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이샘물 기자 ev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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