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중대형 아파트에 쏠리는 눈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2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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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소성 부각 청약경쟁률 높아져

10일 본보기집 문을 연 경기 시흥시 목감지구의 ‘시흥목감 호반베르디움 3차’(전용면적 119㎡)의 거실. 호반건설 제공
10일 본보기집 문을 연 경기 시흥시 목감지구의 ‘시흥목감 호반베르디움 3차’(전용면적 119㎡)의 거실. 호반건설 제공
연말 중소형 아파트의 분양 홍수 속에서 전용면적 85m² 이상 중대형 아파트 공급이 많은 분양 단지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1인 가족과 신혼부부 등을 타깃으로 중소형 아파트의 공급이 늘어나고 있는 최근 추세와는 다른 양상이 나타나는 것이다. 저(低)출산으로 가족 수가 줄고 있긴 하지만 자녀 교육이나 부모 부양을 위해 중대형 아파트를 선호하는 수요는 여전히 무시할 수 없다는 게 부동산 업계의 분석이다. 반면 분양시장에서 공급은 줄어 중대형 아파트의 희소성이 부각되고 있다는 것이다.

13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의 전용 85m² 초과 중대형 아파트 중 청약 1순위에서 마감된 비율은 2013년 47%였지만 올해(12월 10일까지)는 56%로 소폭 늘었다.

일부 중대형 아파트단지들의 청약경쟁률도 눈에 띈다. 지난달 경기 하남시 미사강변도시에서 분양된 중대형 아파트단지인 ‘미사강변 대원칸타빌’은 평균 청약경쟁률이 15.7 대 1, 최고 청약경쟁률이 43.0 대 1이었다. 같은 달 경북 포항시 북구 포항초곡지구에서 공급된 중대형 아파트단지 ‘초곡 리슈빌’도 평균 청약경쟁률이 5.4 대 1, 최고 청약경쟁률이 8.3 대 1로 집계됐다. 서울의 한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부모를 모시면서 자녀를 키우는 맞벌이 부부, 활발한 어린 자녀들을 위해 넓은 집으로 옮기려는 학부모들이 중대형 아파트의 주요 투자자”라고 말했다.

이달 분양하는 중대형 아파트들은 주택 수요가 많은 서울 및 경기지역에서 주로 분양돼 실거주자들의 관심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호반건설은 서울 송파구에서 ‘송파 호반베르디움 더 퍼스트’를 이달에 분양할 예정이다. 이곳은 220채 모두가 전용 101m²형으로 구성된다. 아이 공부방, 서재, 작업실 등 공간과 현관의 대형 신발장, 방처럼 넓은 ‘워크인 수납장’ 같은 널찍한 수납공간을 마련한 게 특징이다.

호반건설은 경기 시흥시 목감지구 C1블록에서도 10일 ‘시흥목감 호반베르디움 3차’에 대한 분양을 시작했다. 지하 3층∼지상 25층(최고층) 5개동에 전용 102m², 119m² 두 가지 크기로만 구성한다. 총 415채다. 목감지구에서 보기 드문 중대형 아파트단지다. 주택형에 따라 대형 드레스룸, 주방 및 현관의 대형 수납공간이 제공된다.

반도건설은 경기 동탄2신도시 A98블록에서 ‘동탄2신도시 반도유보라 아이파크 9.0’을 분양하고 있다. 지하 2층∼지상 20층 13개동에 전용 93m², 101m², 104m²형의 689채로 구성된다. 단지 안에 2층 규모의 학습관이 들어설 예정이다. GS건설도 10일 경기 광명시 광명역세권 택지개발지구에 들어설 ‘광명역 파크자이 2차’의 본보기집을 열고 분양에 들어갔다. 지하 3층∼지상 40층 8개동에 아파트가 1005채, 오피스텔이 437실 공급된다. 아파트는 전체의 약 70%가 전용 84m² 이상이다. 주변에 일반 축구장의 20배 규모인 생태공원 ‘새물공원’이 2017년에 준공될 예정이다.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중대형 아파트#아파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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