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회장 “여성CEO 5년 안에 배출”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2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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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간부사원 30%까지 늘릴 것”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사진)이 3일 서울 중구 을지로 롯데호텔에서 열린 여성리더십포럼 ‘2015 와우(WOW·Way of Women) 포럼’에 참석해 “2020년까지 과장 이상 간부 사원의 30%를 여성으로 구성하고 반드시 여성 최고경영자(CEO)를 배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와우 포럼은 롯데그룹이 여성 인재 육성을 위해 2012년 처음 시작한 행사로 올해로 4회 째다. 올해는 ‘여성이 원하는 것’을 주제로 롯데그룹 여성 인재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신 회장은 매년 와우 포럼에 반드시 참여해 여성 인재 육성에 남다른 관심을 기울이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날도 신 회장은 격려사를 통해 “여성 인재들이 더욱 적극적으로 도전하고 다양한 경험을 쌓아 롯데그룹의 리더로 성장하길 바란다”는 뜻을 전하며 여성 공채 비율 40% 유지, 모든 계열사에 유연근무제 도입 등 여성 고용률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것을 약속했다.

특히 그는 “여성 CEO가 반드시 나올 수 있도록 하겠다”며 “소수집단을 위한 적극적인 우대정책으로 이 같은 조치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는 소신을 전했다.

이날 포럼에는 김희정 여성가족부 장관을 비롯한 각계 여성 인사들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각자 전문 분야에서 여성 리더로서의 길을 개척할 수 있었던 노하우 등을 공유했다.

롯데그룹은 여성 인재 육성에 대한 신 회장의 뜻을 반영해 지속적으로 여성 인력 늘리기에 공을 들이고 있다. 2005년 5%에 불과했던 여성 공채 비율은 현재 40%에 이르며 간부 사원은 1%에서 11%까지 늘었다. 여성들이 근무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 2012년 자동 육아휴직제도를 도입했고 올해 말부터 모든 그룹사에서 유연근무제를 시작한다.

박선희 기자 teller@donga.com
#롯데#신동빈#여성ceo#여성 간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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