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SV 포터상]신우성 한국바스프 대표이사 “화학기업들 친환경 솔루션 앞장”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2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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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분들이 오해하시는 것과 달리, 화학기업이야말로 ‘CSV(공유가치 창출) 전략’ 수립과 실행에 최적화됐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한국바스프 신우성 대표이사(사진)가 자신감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 제2회 CSV 포터상 전파성 분야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은 한국바스프는 독일계 글로벌 화학회사로, 약 150년의 역사를 자랑한다.

신 대표는 “화학기업이라고 하면 많은 분들이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는 굴뚝, 그리고 공장을 떠올린다”며 “하지만 현재 많은 화학기업들의 화두는 ‘미래세대를 위한 지속 가능성’이고 이를 위한 친환경적인 화학 솔루션이 주 사업 모델로 부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바스프는 바로 그런 화학기업의 선두주자라는 얘기다.

실제 바스프의 솔루션 중에는 자동차 경량화를 위한 소재, 고성능 건축용 단열재 등이 있는데, 이러한 솔루션들은 결국 보다 적은 에너지로 더 멀리 가는 자동차, 더 따뜻한 집을 가능하게 하기에 친환경적일 수밖에 없다는 것. 이를 조금만 확장하면 곧바로 CSV 전략이 된다는 게 신 대표의 설명이다.

그는 “지역 주민들의 삶의 터전인 해안선을 강한 파도로부터 지켜주는 친환경 해안제방, 기존 제품보다 농가의 노동력을 덜어주면서 토양 보호에 더 뛰어난 작물 보호제 등을 연구개발해 출시했다”며 “지속 가능성을 기반으로 바스프가 사업화한 대부분의 분야는 필연적으로 사회적 이익을 동시에 가져온다”고 말했다.

CSV에 대해 아직 잘 모르는 기업들, 혹은 CSV 전략 수립과 실행을 어려워하는 기업들에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신 대표는 “CSV를 의무가 아닌 기업의 지속 가능한 경영을 위한 전략으로 보는 관점이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서는 기업의 이윤 추구와 사회적 가치 창출이 동시에 이뤄질 수 있다는 믿음이 전제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현재 CSV 포터상 등에서 호평을 받고 있는 사례들을 유심히 살펴보고 분석해야 한다”며 “이를 바탕으로 사회 문제에 관심을 갖고 내가 속한 기업의 비전과 핵심 역량이 사회적 가치 창출로 연결될 수 있는 분야를 찾고자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신 대표는 바스프의 미래 비전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그는 “현재도 바스프는 지속 가능성과 혁신을 척도로 끊임없이 사업 포트폴리오를 검토하고 재정비하고 있다”며 “그러기에 앞으로도 세계 최대의 화학기업으로서 입지를 지켜갈 것”이라고 자신했다.

고승연 기자 seank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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