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중국내 사회공헌활동 활발…외국기업 중 1위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1월 1일 16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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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삼성이 올해 중국 국무원 직속 연구기관인 사회과학원이 평가하는 사회책임기업 순위에서 5위를 차지해 중국에 진출한 외국계 기업 중 유일하게 10위 안에 들었다. 현대자동차는 외국계 자동차 업체 중에서는 1위를 차지했다.

외국기업 상위 10개 업체 중 한국은 삼성과 LG중국 현대차 포스코차이나 등 4개가 포함돼 국가별 순위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중국에는 전 세계 각 국에서 44만여 개의 외국기업이 들어와 있는 가운데 상위 300개 기업을 대상으로 한 평가에서 한국 기업이 가장 사회 공헌 활동을 활발히 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1일 중국삼성과 현대자동차 사회과학원 등에 따르면 이날 발표된 ‘중국기업사회책임 발전지수(이하 책임 지수)’ 평가에서 삼성은 국내외 기업을 통들은 전체 300대 기업 중 5위에 선정됐다. 외국 기업 중에서는 3년 째 1위를 차지했으며 외국 기업이 10위안에 들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은 2010년에는 131위였으나 지난해 13위까지 껑충 뛰어오른 뒤 올해 10위내에 진입했다.

삼성은 여건이 낙후한 지역에 학교를 지어주는 ‘희망학교’ 사업에 2005년부터 참여해 지금까지 전국에 150곳의 희망학교를 지어주는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벌이고 있다.
2009년부터 발표하고 있는 책임 지수는 사회공헌 활동, 고용, 임직원 복지, 고객 만족, 친환경 기여 등의 분야를 평가해 지수와 순위를 매기고 있으며 중국 내에서 대표적인 사회 공헌 지표로 여겨진다.

삼성은 기업책임 및 사회책임 항목은 90점 이상, 환경책임은 만점인 100점을 얻어 종합지수가 지난해보다 7.3점 높아진 87.5 점을 획득했다. 300대 기업의 전체 평균은 34.0점, 외자기업 평균은 26.1점이었다. 전체 기업 순위 1등은 중국이동통신으로 90.5점이었으며 세계 최대 상거래업체인 알리바바는 85.6점으로 10위였다.

중국 삼성 장원기 사장은 “앞으로도 현지 기업보다 더욱 중국 소비자를 존중하고, 법과 질서를 준수해 중국 사회에 부합하는 기업이 되기 위해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현대자동차는 중국내 자동차 업체 중에는 둥펑(東風)자동차에 이어 2위, 외국계 자동차 업체로는 도요타(5위)와 닛산(8위) 등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전체 순위에서는 2013년 150위에서 지난해 51에 이어 올해는 27위까지 올랐다. 현대차는 내몽고의 사막화 방지 사업, 베이징 마라톤 대회 개최 등 사회공헌 활동을 벌이고 있다.

사회 책임 지수의 국가별 평균 점수 순위에서는 한국이 68.2로 2위인 대만 46.4를 크게 앞질렀으며 이어 홍콩 일본 독일 스위스 프랑스 미국 등의 순이다.

베이징=구자룡특파원 bon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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