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onomic Review]아웃도어 슈즈를 넘어 의류까지… “도전은 계속된다”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0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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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렉스타

권동칠 대표
권동칠 대표
한동안 신발 산업은 고전을 면치 못했다. 오랫동안 우리의 수출 효자상품으로 자리매김해왔지만, 비싼 인건비와 해외 하청기지들의 연이은 개발로 생산기지의 엑소더스 현상은 가속화됐다. 하지만 이처럼 어려운 상황에서도 꿋꿋이 제자리를 지키며 업계를 선도하는 기업이 있다. 현재 세계 60여 개국에 수출하며, 아웃도어 슈즈 매출 아시아 1위, 세계 14위를 자랑하는 토종기업 ㈜트렉스타(Treksta·대표 권동칠)다.

최근 트렉스타에는 좋은 소식이 있었다. 바로 권동칠 대표가 내달 5일부터 3일간의 일정으로 개최되는 제34회 국제신발콘퍼런스(IFC·International Footwear Conference)의 개최국 의장에 선정된 것. 이미 한국신발협회 회장직을 맡으며 동분서주해 온 그가 일본, 중국, 인도 등 세계 신발 생산의 대부분을 맡고 있는 12개국을 회원으로 하는 국제신발협회연맹의 빅 이벤트에서 당당히 의장으로 선발된 것이다. 이번 콘퍼런스를 시작으로 임기는 1년간 이어진다.

이번 콘퍼런스에서는 참가국별 신발 전시는 물론이고 각국 신발 산업 동향에 대한 발표와 함께 비즈니스 상담회도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협회 자체적으로도 참가 회원국 간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형성해 국제협력체제를 확립하는 데도 주안점을 둘 예정이다.

권 대표는 “부산은 1970, 80년대 전 세계 운동화의 70% 정도를 생산하며 글로벌 신발 산업의 중추를 담당해 왔다”며 “신발 산업이 더 이상 사양산업이 아니라 제2의 도약을 준비할 수 있는 전략 종목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을 밝혔다.

한편 트랙스타는 기존의 아웃도어 슈즈를 넘어 아웃도어 의류로도 사업을 확장시키며 다시 한번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신발 제품을 통해 얻은 뛰어난 기술력을 바탕으로 기능성 재킷 분야에 진출해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무엇보다 트랙스타의 아웃도어 의류 라인은 기존의 ‘보온성’이란 특징에 최적화되었다. 다운재킷을 입었을 때 속에서 발생하는 체온을 방출하지 않고 모으는 ‘셸히트(Shell Heat)’ 기술을 적용해 보온성을 극대화했다. 그뿐 아니라 자연적인 비합성 물질로 다운을 처리해 친환경성을 높였으며, 기존 의류들이 가진 디자인의 굴레를 넘는 다양성을 선보인다. 특히 일상생활에서도 착용 가능한 심플하고 편안한 디자인을 채택해 투박하다는 아웃도어의 고정관념에 세련미를 더했다.

“발수성, 속건성, 보온성, 내오염성, 친환경성, 복원성 등 6대 기능성을 강화하고 트렌디한 디자인을 충족시켰다”고 설명하는 권 대표의 말에서 제품에 대한 자부심이 엿보인다. 신발에서 의류까지, 트렉스타의 도전은 계속될 것이다.

태현지 기자 nadi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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