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공육 발암물질? 업계 “섭취량 적어 문제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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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년 10월 28일 06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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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동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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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공육 발암물질? 업계 “섭취량 적어 문제없다”

소시지 등 가공육을 1군 발암물질로 분류한 세계보건기구(WHO)의 발표에 국내 가공육 업계가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26일(현지시간) 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는 “가공육을 매일 50g 먹을 경우 암에 걸릴 가능성이 18% 높아진다”고 연구 결과를 내놨다. IARC는 가공육을 과다 섭취했을 때 걸릴 수 있는 질병으로 직장암과 대장암을 꼽으며 붉은 고기도 2A군 발암물질로 분류했다.

이에 대해 27일 육가공협회는 “단백질의 보고인 가공육과 붉은 고기의 순기능을 무시하고 1군 발암물질인 석면·비소 등과 동급으로 거론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는 입장을 전했다.

협회 측은 우리나라의 육가공업계는 일부제품에 항암에 효과가 있다는 향신료로 마늘을 사용해 햄·소시지를 생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우리나라의 경우 국민 1인당 연간 가공육 소비량이 4.4㎏으로 WHO가 발표한 18.3㎏의 24% 수준에 불과하다며 특히 독일의 경우 연간 육가공품 소비량이 30.7㎏이며 일본도 연간 6.1㎏을 소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육가공 관련 기업도 이번 세계보건기구(WHO)의 발표에 유감을 표했다.

한 식품업체 관계자는 “가공육과 소고기, 돼지고기 전체가 발암물질이라니 당황스럽다”며 “국내 육가공 업계에서는 아질산나트륨 등의 합성 첨가물을 천연 원료로 바꾸는 등 좋은 제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왔다”고 강조했다.

다른 식품업체 관계자도 “어떤 식품이건 과다섭취 시에는 문제가 될 수 있는데 마치 모든 육가공제품을 먹으면 암에 걸리는 것처럼 받아들여지는 것에 대해 우려가 크다”며 “우리나라 소비자들의 육가공제품 섭취량은 전혀 위험한 수준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가공육 발암물질. 사진=동아DB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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