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인터파크-KT 컨소시엄, 1호 인터넷전문은행 3파전으로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0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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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가신청 마감… ‘500V’는 포기

1호 인터넷 전문은행을 둘러싼 경쟁이 카카오, 인터파크, KT 컨소시엄의 3파전으로 압축됐다. 1일 금융위원회 등에 따르면 이들 3개 컨소시엄이 인가신청서를 제출했다. 중소벤처기업들로 주주를 구성하려던 500V 컨소시엄은 신청을 포기했다.

그동안 구체적인 참여 업체의 면면을 숨긴 채 사업 전략 수립에 집중해 오던 컨소시엄들은 이날 신청서 제출과 함께 자신들의 강점을 내세우며 ‘홍보전’에 돌입했다. 카카오 컨소시엄(가칭 카카오뱅크)에는 카카오, 한국투자금융지주, KB국민은행 외에도 중국 최대의 인터넷 기업인 텐센트를 비롯해 넷마블, 로엔(멜론), SGI서울보증, 우정사업본부, 이베이, 예스24, 코나아이 등이 주주로 참여했다.

카카오 컨소시엄 관계자는 “각 분야 최고의 기업이 참여했다”며 “모바일 뱅킹 외에도 고객들을 위한 다양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인터파크와 SK텔레콤 외에 GS홈쇼핑, 옐로금융그룹, 웰컴저축은행, NHN엔터테인먼트, 지엔텔, IBK기업은행, NH투자증권, 현대해상화재보험, 한국증권금융 등 15개 업체가 합류한 인터파크 컨소시엄(가칭 I-BANK)은 “이용자의 모든 경제생활을 핀테크와 연계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중간 신용등급자들에 대한 대출금리를 획기적으로 낮추겠다는 목표다.

KT, 효성ITX, 노틸러스효성, 포스코ICT, GS리테일, 우리은행, 현대증권, 한화생명, KG이니시스, KG모빌리언스, 다날, 8퍼센트 등 20개사가 연합한 KT 컨소시엄은 ‘언제 어디서나(Connected), 편리하게(Convenient), 개인화된(Customized)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복잡한 인증절차 없이 간편하게 은행 업무를 볼 수 있게 하고 실시간 기반의 해외 송금 서비스도 선보일 예정이다.

금융당국은 금융감독원의 심사와 외부 평가위원회 심사를 거쳐 12월 예비인가를 내줄 방침이다. 이번에 예비인가를 받는 인터넷 전문은행은 1992년 평화은행(이후 우리은행에 합병) 이후 23년 만에 한국 금융계에 새로 등장하는 은행이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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