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3구에 1만3642채… 재건축 아파트 올하반기 봇물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8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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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Dream]실수요자·투자자 관심 집중

송파헬리오시티
송파헬리오시티

올해 하반기(7∼12월) 서울 강남구 서초구 송파구 등 강남 3구에서 재건축 아파트들이 줄줄이 분양을 앞두고 있다. 강남에 새 아파트를 마련하려는 실수요자들은 물론 분양 열기가 꺼지기 전에 시세 차익을 보려는 투자자들의 관심이 뜨겁다.

27일 부동산 정보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강남 3구에서 공급되는 재건축 아파트 분양 물량은 1만3642채다. 2005년 재건축 공급물량(2만1422채) 이후 가장 많다. 올해 부동산 경기가 살아나고 정부의 재건축 관련 규제들이 풀리며 중단됐던 재건축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저금리 기조가 길어지며 올해 돈을 넣어 재미를 볼 곳은 재건축 아파트라는 심리도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금융자산 투자 수익률이 떨어지자 자산가들이 부동산 투자로 눈을 돌리고 있다는 게 부동산업계의 전언이다.

대우건설은 서울 서초구 반포동 삼호가든4차를 재건축한 ‘반포 센트럴 푸르지오 써밋’을 다음 달 분양한다. 전용면적 59∼133m²인 총 751채가 공급되며 이 중 일반분양 물량은 203채다. 서원초등학교가 단지 옆에 있다. 입주민 자녀들이 편리하게 통학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반포고, 세화고, 세화여고 등 강남의 대표적인 학교들도 근처에 위치해 있다.

주변에 서울프랑스학교, 서울반포외국인학교 등도 있다. 외국인 학생 및 교사 등 임대수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하철 9호선 사평역이 단지에서 걸어서 1분 거리에 있다. 경부고속도로 반포 나들목을 이용하기도 좋다.

삼성물산·현대건설·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은 서울 송파구 가락동 가락시영아파트를 재건축한 ‘송파 헬리오시티’를 10월에 분양할 예정이다. 이 아파트는 지하 3층∼지상 35층, 84개 동으로 구성된다. 전용 39∼130m²인 총 9510채가 들어선다. 이 중 일반분양 물량은 1635채이다.

지하철 8호선 송파역이 걸어서 5분 거리에 있다. 단지 주변에 가락농수산물시장 현대화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주변 상권이 활성화될지 주목된다.

삼성물산은 다음 달 서울 서초구 서초동 서초 우성2차를 재건축하는 ‘래미안 에스티지S’를 분양할 계획이다. 이 아파트는 지하 2층∼지상 32층, 5개 동이다. 전용 59∼134m²인 593채가 나온다. 이 중 147채만 일반에 분양된다.

지하철 2호선과 신분당선 환승역인 강남역이 근처에 있다. 강남대로, 테헤란로, 경부고속도로 반포 나들목과 서초 나들목을 이용하기 편리하다.

GS건설은 서울 서초구 잠원동 반포한양을 재건축한 ‘반포한양자이’를 10월에 공급할 예정이다. 전용 59∼153m²인 606채 중 152채를 일반분양한다. 지하철 7호선 반포역으로 걸어서 5분 안에 갈 수 있다. 지하철 3호선 잠원역과 3·7·9호선 환승역인 고속터미널역도 가까운 편이다.

강남 재건축 아파트에 투자할 때 무리하게 빚을 내 투자하는 일은 피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미국 금리가 오를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내년 초부터 가계부채 규제가 시행되는 등 부동산 시장에 영향을 줄 대내외 변수가 도사리고 있기 때문이다. 무리하게 빚을 내 수십억 원대의 집을 샀다가 금리가 오르고 대출 문턱이 높아지면 대출 원리금 상환이 큰 부담이 될 수 있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최근 대출 규제에 따라 주택시장의 활기가 이어질 것인가 불안해하는 사람이 늘었다”며 “분양권 전매나 매매 시점을 잡기 힘든 상황인 만큼 단기 시세차익을 염두에 두고 접근하면 위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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