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탠다드차타드은행, 국내 유일의 중소기업 전담 외환 딜러 보유 은행

[기업&CEO]

중국의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공장에 주문을 넣어 스마트폰 케이스나 안경테 등을 생산해 한국으로 수입하는 무역업에 종사하는 자영업자 김모 씨(57). 사업을 시작한 지 15년 가까이 되면서, 연매출 70억 원에 직원 10명과 같이 일하고 있지만, 여전히 작은 영세업자이기 때문에 사업을 키우면서 자금의 유동성 문제 등 고민이 많았다. 특히 중국에서 수입해 한국에서 도소매로 상품을 유통하면서 수익을 올리고, 모든 대금의 결제는 달러로 진행하기 때문에 환율 문제에 민감해 질 수밖에 없었는데, 그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은행의 외환 직거래 서비스를 이용하기로 마음먹었다. 그러나 김 씨는 거래하는 금액도 작고, 매출 규모도 소상공인으로 분류되기 때문에 전담 외환딜러가 업무를 처리해주는 것이 현실적으로 쉽지 않았다. 김 씨는 대출 때문에 한국 스탠다드차타드은행을 찾았다가 한줄기 빛과 같은 정보를 들었다. 스탠다드차타드은행에는 김 씨와 같은 영세업자들을 전담하는 중소기업 전담 외환딜러팀이 있고, 외환직거래서비스를 바로 이용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는 것이다.

스탠다드차타드은행이 중소기업에 대한 각종 금융지원정책을 강화하고 나선 가운데, 김 씨와 같은 소규모 법인 기업에도 ‘외환직거래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환율 거래는 중소 수출입 기업들에는 복잡하고도 힘든 일. 보통 자영업자나 소규모 법인 기업들은 전담 외환 딜러가 없어 방문하는 지점의 은행원이 제공하는 환율로 외환을 거래하지만 스탠다드차타드은행은 본점의 중소기업 전담 외환딜러와 전화를 통해 환율을 결정하고, 손쉽게 직거래를 할 수 있다. 본점의 외환딜러는 소규모 기업 고객에게 시황을 전달하고, 거래 시점을 추천한다. 이를 들은 고객은 원하는 환율을 결정하고 거래를 신청하는 식이다.

거래가 체결된 환율은 고정으로 적용되어 김씨와 같이 환율 변동성에 영향을 크게 받는 영세한 수출입 업체들에는 매우 유용한 서비스다. 이뿐만 아니라 스탠다드차타드은행은 글로벌 금융 그룹답게 전 세계 600여 명의 외환 트레이더와 딜러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어, 신속하게 시황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스탠다드차타드은행은 아시아, 홍콩에 강한 기반을 두고 있어, 중국 위안화(RMB)에도 가장 신속하게 대응하고 있다. 최근의 위안화 절상과 같은 변동이 생길 시에도 상황에 대처할 수 있도록 무료로 시황정보를 제공한다.

170여 개국의 글로벌 금융 네트워크를 갖추고 있는 스탠다드차타드은행이 이처럼 특별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것은 그만의 차별화된 서비스가 있기 때문이다. 은행 내에 기업금융 전담 매니저(RM)가 있어 매출액 10억 원 이상 100억 원 이하 자영업자 및 소규모 법인기업에도 일대일로 맞춤형 금융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이 전담 매니저는 내부에 별도로 중소기업금융만을 담당하는 팀이 있기 때문에 신속한 의사결정을 내리고 자영업자나 소규모 기업 고객에게 환율, 대출, 예금 금리 등의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스탠다드차타드은행 비즈니스고객사업부 문승상 부장은 “소상공인이나 자영업자들처럼 직접 내방하기 힘든 고객에게는 1차 상담으로 전화를 통해 확인한 뒤, 상담원이 직접 자영업자의 사업장을 방문하여 상세 상담을 진행하는 ‘찾아가는 뱅킹’ 서비스를 제공한다”며 “지점별 중소기업 대출 관련 세미나도 개최해, 각 사업자에게 가장 적합한 대출 상품을 추천하고 기업별 자금 운용에 대한 컨설팅 서비스도 함께 해주고 있다”고 밝혔다.

문승상 부장은 “대기업에는 당연하게 제공되는 금융 서비스를 받지 못하는 작은 규모의 기업들이 너무 많은데, 이러한 중소기업이 튼튼해야 한국경제가 더욱 성장할 수 있다”며 “앞으로도 글로벌 은행으로서 갖고 있는 노하우를 적극 활용해 자영업자와 소규모 법인사업자들도 금융 소외지역에 있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서비스를 지원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김민식 기자 ms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