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만원 이어폰 - 56만원 인형… 공정위 ‘아이돌 상품’ 조사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8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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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거래위원회가 유명 연예기획사가 판매하는 아이돌그룹 관련 상품 가격에 대해 조사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최근 SM엔터테인먼트와 YG엔터테인먼트 등 유명 아이돌그룹을 거느리고 있는 연예기획사를 대상으로 아이돌 관련 상품의 가격 자료를 확보하고 있다. 지난달 말 서울YMCA가 아이돌그룹과 연계된 상품이 지나치게 비싸다며 기획사들을 조사해달라고 요청한 데 따른 것이다.

SM은 계열사인 에스엠브랜드마케팅을 통해, YG는 와이지넥스트를 통해 소속 가수들의 얼굴이나 로고가 박힌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서울YMCA 조사에 따르면 SM이 판매하는 상품 중 인기 아이돌그룹 엑소의 멤버들이 착용해 유명해진 ‘엑소 이어폰’이 123만 원으로 가장 비쌌다. 엑소 멤버들과 닮은 토끼인형 가격도 56만5000원이었다. YG 역시 빅뱅 야구점퍼를 17만5000원에 판매하고 있다.

소비자단체들은 기획사들이 지나치게 비싼 아이돌 관련 상품으로 10대 팬들의 과소비를 부추기고 있다고 지적한다. 서울YMCA 측은 “사양이 비슷한 다른 상품에 비해 가격이 지나치게 비싸다”면서 “순수한 팬심을 이용한 도를 넘은 상술”이라고 주장했다.

세종=김철중 기자 tnf@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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