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장 ‘메르스 불황’ 날린 스마트관광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8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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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노믹스 ‘마지막 골든타임’ 2부]
네이버, 1社1모바일 홈피 제작 지원 …예약시스템 도입해 관광산업 활기

강원 화천군에서 4년째 러브팜 캠핑장을 운영해온 지현욱 대표는 “메르스 여파로 끊겼던 손님들이 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의 도움을 받아 조금씩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네이버 제공
강원 화천군에서 4년째 러브팜 캠핑장을 운영해온 지현욱 대표는 “메르스 여파로 끊겼던 손님들이 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의 도움을 받아 조금씩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네이버 제공
2012년 초부터 강원 화천군에서 러브팜 캠핑장을 운영해온 지현욱 대표는 올 3월 강화 캠핑장 화재 사건과 메르스 확산의 여파로 어려움을 겪었다. 새 학기면 밀려들던 각종 수련모임(MT) 문의도 뚝 끊겨 4, 5월 예약 비율이 전년 대비 30% 떨어졌다.

지 대표는 5월 네이버 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가 문을 연 뒤 스마트 관광 사업을 진행한다는 소식을 대한캠핑협회에서 전해 들었다. 센터에 지원을 요청해 네이버 ‘모두(Modoo·모바일 홈페이지 제작 서비스)’로 홈페이지를 새로 꾸몄다. 네이버에서 촬영한 항공뷰와 제작 동영상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실으면서 끊겼던 손님이 다시 늘기 시작했다.

지 대표는 “모바일 예약 시스템을 만들고 나서는 이전처럼 새벽까지 입금 상황을 일일이 체크할 필요가 없다”며 “저처럼 지방에서 사업을 하는 젊은이들이 함께 연결돼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창구가 앞으로도 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강원센터가 들어온 이후 침체됐던 지역 관광산업이 조금씩 활기를 되찾고 있다. 빅데이터와 아이디어 크라우드 소싱을 활용한 스마트 관광은 강원센터의 주된 사업 중 하나다. 관광객 방문 빈도와 기간 등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맞춤형 마케팅을 지원하는 한편 45인승 버스를 개조한 스마트 이동스튜디오로 곳곳을 찾아다니며 ‘1사(社) 1모바일 홈페이지 구축’ 사업도 진행한다.

강원지역 구석구석을 누비는 이동스튜디오 버스는 한종호 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장이 개소 후 가장 기억에 남는 사업으로 꼽은 것이기도 하다.

한 센터장은 “전문 사진가와 함께 돌아다니며 관광지와 상품을 사진으로 찍어 사이트를 만들어 드렸다”며 “사업자들이 진심으로 고마워하며 버스에 선물 꾸러미를 밀어 넣어 줄 때면 모두들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

화천=곽도영 기자 now@donga.com
#네이버#강원센터#관광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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